▲ 미국 우주군 깃발이 공개됐다. 출처=백악관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역점적으로 추진해 창설된 미국 우주군(USSF)의 깃발이 공개됐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우주군의 깃발을 공개하는 행사가 열렸다. 행사에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 우주군 사령관인 존 W. 레이먼드 장군 등이 참석해 미군 역사상 72년 만의 신 군기 공개를 자축했다.

미국 우주군 군기는 짙은 청색으로 중앙에는 세 개의 큰 별과 우주군 특유의 로고가 그려져 있다. 깃발에는 ‘미국 우주군(USSF, United States Space Force)’라는 이름과 로마숫자인 ‘MMXIX’가 새겨졌다. 이는 우주군 창설 연도인 2019년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아름다운 깃발로 정말 특별한 순간”이라면서 “우리는 이제 우주에서도 선두가 됐다”고 자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빈껍데기 군대를 물려받았다고 줄기차게 주장해오며 우주군 창설에 역점을 둬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존 미사일보다 17배나 빠른 미사일을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초음속 무기를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USSF는 지난해 12월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수법권 서명으로 공군에서 분리돼 미국의 5군인 육군과 해군, 공군, 해병대 그리고 해안경비대에 이은 6번째 군대가 됐다.

▲ 미국 우주군 로고. 출처=미국 국방성

미국의 새 군대 창설은 1947년 공군 창설 이후 72년 만이다. USSF가 창설됐다고 해서 당장 우주 공간에 군 병력을 보내는 것은 아니다.

우주군은 우선 우주사령부를 지원해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인공위성 활동을 돕는 역할 등을 한다. 군대 규모도 공군(약 30만명)이나 해군(18만명)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인 1만6000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추주군 창설에 대해 발표하던 당시  미국의 항공ㆍ방위산업 기업인 보잉과 경쟁사 록히드 마틴이 우주발사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합작벤처인 런치 얼라이언스(ULA)를 비난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나는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보잉과 록히드 마틴이 협력하는 게 싫다”면서 “우주군 창설에 있어 두 회사의 협력은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나는 대기업의 합작이 싫다. 우리는 이에 대해 앞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