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서울에서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증가했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는 88명이며, 총 확진자는 730명이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725명에서 5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5명은 용산·관악·강남·서대문·은평구 등에서 발생했다. 은평구의 경우는 아직 감염경로가 확인 중인 상태다.

은평구에 따르면 은평구 불광동에 거주하는 남성 A(20대)씨는 이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코로나19 확진자를 남동생으로 둔 직장동료 B씨와 지난 9일 야간근무를 같이 했는데, 이 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B씨는 지난 13일 음성판정을 받았다.

A씨는 별다른 증상은 없었지만 14일 종로구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았고, 15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은평구는 역학조사를 통해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의 관련성을 파악하고 있는 중이다.

강남구에서도 호주 국적의 40대 남성이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을 판정받았다.

강남구에 따르면 삼성동에 거주하는 호주 국적의 C(42)씨는 이태원 클럽을 방문한 확진자의 접촉자다. 14일부터 근육통이 생겨 강남구보건소에서 검체검사를 진행했으며 마찬가지로 15일 오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용산구에서도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접촉한 D(20대)씨가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D씨는 한남동 자택에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머물렀다. 콧물, 발열 등의 증상은 12일부터 있었으며, 14일 용산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15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악구 중앙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E씨는 별별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강서구 31번 확진자와 접촉한 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강서구 31번 확진자는 지난 3~4일 이태원 클럽 방문자가 다녀간 별별 코인노래방을 다녀간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

또 서대문구 창천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F씨는 신촌 주점 '다모토리5'를 방문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12일부터 미열과 오한, 근육통, 후각상실 등의 증상이 발생해 14일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았고, 15일 오전 양성판정을 받았다.

F씨는 5일 밤 다모토리5에 방문했으며, 11일 신촌원조감자탕(연세로5다길 8), 파리바게뜨 카페(창천동 72-34), 노브랜드버거 신촌역점(신촌로 73 1층)에 다녀왔다. 12일에는 '1943' 신촌점(연세로7길 25, 3층), 리코스타코인노래연습장 신촌점(연세로7길 15) 등을, 13일에는 신촌동의 약국과 치킨집에 갔다왔다. 또 14일에는 서대문구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아우네분식(연세로5가길 8-6)과 신촌동의 약국을 방문했다.

이밖에 광진구 자양4동에 거주하는 20대 남성 G씨는 이태원 클럽 관련 강남구 확진자의 접촉자로, 15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송파구 잠실2동에 거주하는 55세 남성 H씨의 경우는 아들 I씨에 의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I씨는 이태원 클럽 방문자와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