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대한항공은 15일 2020년 별도 재무제표 기준 1분기 매출 2조 3523억원, 영업손실 5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6920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코로나19로 인한 여객 수요 위축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892억원(22.7%) 줄었고, 영업익도 전년 동기 대비 2950억원 감소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 또한 환율 상승으로 인한 외화환산차손실이 5368억원 발생하면서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인해 더욱 엄격해진 방역과 검역절차 등으로 업무 부담이 가중됐음에도 이를 묵묵히 수행한 임직원들의 헌신 그리고 모든 임원의 최대 50% 급여 반납과 운휴노선 확대에 따른 직원의 휴직 참여, 전사적인 비용절감 등 코로나19가 초래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전임직원이 함께 양보하고 희생해 적자폭을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보면 여객사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 노선의 수요 급감하여 전년 대비 수송실적 (RPK)이 29.5% 감소했다. 반면, 화물사업은 여객기 운항 축소에 따른 공급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객기의 화물기 전용 등 화물기 가동 확대 및 화물적재율 개선으로 전년 대비 수송실적(FTK)이 3.1%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2분기에도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영업환경이 예상되나 절대 안전운항 및 효율적인 항공기 운영을 바탕으로 이익창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여객부문의 경우 국제선의 경우 5월 이후 유럽 주요 국가와 미국에서 지역 내 봉쇄조치 완화 추세를 보이고 있고, 국내선 또한 신규 확진자 수가 안정화 흐름을 보이는 시점부터 제주 노선 중심으로 국내 여행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화물부문은 전세계적인 여객기 운항의 축소 및 중단으로 2분기까지 공급 부족 심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회사는 공급과 수요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수익성 제고 중심으로 사업을 운영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비록 이번 위기는 불가피한 외부환경에 따른 것이지만 최선을 다해 자구노력을 이행하고 회사 체질개선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