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날에, 68×60㎝ 수묵담채

20년이 넘는 작가의 길을 걸어오는 동안 재야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작품제작에만 몰두해왔던 그는 한국 전통화풍에 담겨있는 내적 정체성의 탐구와 현대적 변용에 누구보다도 신중하게 그의 시각을 집중해 왔으며 수묵이 지니고 있는 직관과 함축미를 바탕으로 한 한국적 사경산수의 또 다른 의미를 찾고자 노력해 왔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 꿈꾸는 해바라기2, 68×40㎝ 수묵담채

그는 요즘 들어 미술대전등 화단의 대표적 작가 등용문인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는 한편 문화관광부에서 주관하는 아트뱅크에 작품이 소장되는 등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는데 그의 작품세계는 섬세한 필선과 유려한 여백의 미감이 조화를 이름으로써 언뜻 보면 산수화이면서도 문인화 같은 운치와 여유를 느끼게 해 준다.

이것은 대상의 해석방법과 용묵, 용필법등의 작가만의 독자적인 표현 특성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절제된 미의식이 내재된 온유한 최근의 화면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기도 한다.

▲ 달·꿈·가을날, 136×68㎝ 수묵담채

특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즈넉한 달밤을 배경으로 한 섬재한 필치의 소나무 묘사나 시골마을의 한적한 여유로움이 묻어나는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출품작들에서도 역시 그가(한국화가 강금복,강금복 작가,KANG KUM BOK,Eunsan KANG KUM BOK,隱山 姜錦福) 평소에 보여주었던 간결한 운필의 조화와 유려한 여백의 미, 한국적 정서가 투영된 부드럽고 습윤한 미감 등을 기본으로 한 한국 현대 실경산수화의 정수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하겠다.

△장영준(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관), 미술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