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자현미경으로 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확대 사진으로 바이러스 입자를 둘러싼 돌기들을 관찰할 수 있다. 이는 바이러스 입자들이 왕관모양의 돌기를 나타내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이름으로 지어졌다. ‘코로나’는 라틴어로 왕관을 뜻한다. 출처=마크로젠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 등에 따르면 미 의회 자문기구인 미ㆍ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CESRC)가 12일(현지시간) 발표한 보고서에는 중국이 코로나19 모범 대응국으로 꼽히는 대만의 방역 노하우를 다른 나라들에 알리지 못하도록 세계보건기구(WHO)에 압력을 행사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만이 WHO에서 제외된 것은 팬데믹 초기에 WHO 회원국들이 시기적절한 지침을 전달받는 일이 미뤄지는 데 영향을 끼쳤다.

대만 보건 전문가들이 1월 초에 방역 관련 정보와 모범적 대응방안을 공유하도록 WHO가 허용했다면 각국이 더 완벽한 정보를 토대로 공공보건 정책을 마련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대만은 중국이 주창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회원국이 아닌 옵저버 자격으로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 참가해왔다. 2016년부터는 이마저도 어려워졌다.

미국은 대만이 코로나19 조기 통제에 성공했다며 옵서버 자격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 상원은 전날 대만이 WHA에 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는 것을 지지하는 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