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에 대한 신용평가 등급을 Aa2로 확정한 무디스의 발표. 출처= 무디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국제 신용평가 기관 무디스 인베스터 서비스(Moody’s Investors Service, 이하 무디스)는 12일(현지시간) 한국에 대한 신용등급을 ‘Aa2’로 확정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비슷한 등급의 국가 대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무디스는 “이번 평가에는 효과적인 거시경제 관리 역량, 재정 문제 등 위기관리 역량과 더불어 대한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시에 한국이 보여준 훌륭한 대응이 반영됐다”라면서 “수출지향, 지역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 등 대응으로 인해 한국은 경제에 대한 피해를 잘 억제할 것으로 기대되며, 정부의 재정과 부채 상태는 비슷한 등급의 주권국과 비교할 때 실질적으로 약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평가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 밖의 한국에 대한 무디스의 평가 지표는 대부분 이전 수준이 그대로 유지됐다. 무디스는 한국의 장기 외화 채권 한도는 Aa1, 외화 예금 상한은 Aa2, 현지 통화 예금 상한은 Aaa로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고 밝혔다. 단기 외화 채권 및 예금 상한 역시 P-1으로 등급이 그대로 유지된다. 

무디스는 장기적 관점에서 한국의 인구 감소와 북한과의 대립을 위협요인으로 지적했다. 무디스는 “한국은 인구 감소로 인해 성장이 느려질 것이며 이는 정부의 부채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라면서 “최근에는 북한과의 관계 진전이 없기 때문에 앞으로의 평가에는 지정학적 위험이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디스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인한 현재 세계 경제의 상황에 대해 “전 세계 경제 전망은 부정적이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유가하락과 자산가격 변동성은 심각하고 광범위한 신용 충격을 유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