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출처=모더나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미국 코로나19 백신 개발 선두주자로 주목받고 있는 미국 생명공학기업 모더나 테라퓨틱스(Moderna)가 미국 식품의약품청(FDA)으로부터 임상 2상 계획을 승인받은데 이어 올 여름에는 임상 3상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제약바이오 업계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인 ‘mRNA1273’에 대한 FDA의 임상 2상 승인에 따라 조만간 600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시작한다. 이 기업은 3상 개시 시기를 올 가을에서 여름으로 앞당겨 2분기 안에 임상시험 최종단계인 3상 시험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임상 2상 허가 소식 이후 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에 모더나 주식은 지난주 11% 넘게 폭등했다.

모더나는 임상 3상 시험을 위한 임상시험 계획서 작성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면서 2021년 승인 및 시판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더나는 미 국립보건원(NIH) 연구팀과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기업은 지난 3월 미국 내에서는 처음으로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1상 임상시험에 돌입한 바 있다.

모더나는 앞서 임상 1상을 통한 안전성 데이터를 확보한 후 임상 2상 시험을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수정해 임상 1상 시험과 함께 2상 시험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상 1상 시험 결과는 확보되는 대로 공개될 예정이다. 모더나는 향후 몇 주 안으로 mRNA-1273의 임상 1상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모더나는 스위스계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인 론자(Lonza)와 10년간의 파트너쉽 체결을 통해 mRNA-1273이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것이 입증되면 최종 개발 이후 곧바로 대량 생산에 들어갈 수 있는 능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이 기업은 이번 계약으로 백신 생산 능력이 기존보다 10배 가량 생산됐다고 평가하고 있다.

모더나의 백신 개발은 미국 정부기관 생물의약품첨단연구개발국(BARDA)의 자금 지원을 받고 있다. BARDA는 모더나의 백신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대 4억 830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한 상황이다.

한편 모더나 이외에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관련해 화이자가 코로나19 백신 후보에 대한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존슨앤드존슨(J&J)도 오는 9월부터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