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LG유플러스가 1분기 깜짝 호실적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2198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3조 2866억원을, 서비스수익은 2조 51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1.9%, 15.2% 증가했다고 8일 공시했다.

모바일과 IPTV, 초고속인터넷에서 순증 가입자 1위를 기록하는 한편 LG헬로비전과의 시너지가 시작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트렌드가 실적 상승에 큰 위력을 발휘했다. 실제로 모바일 소액결제, VOD 매출과 IDC 고객 수요가 늘어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고, 이는 비대면 관련 사업이 성장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모바일 서비스 수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단말기 판매량이 감소했다. 그러나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조 3360억원을 기록하며 선방했으며 스마트 홈트, AR쇼핑, 클라우드 게임 등 비대면 트렌드의 확산이 큰 역할을 수행했다는 평가다.

1분기 5G 누적 가입자는 29만1000명 증가한 145만5000명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 분기 대비 24.9% 증가한 수치다. 전체 모바일 누적 가입자는 155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상승했으며 특히 MVNO는 KB Liiv M의 성장과 LG헬로비전 채널확대, U+MVNO 파트너스 지원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38.2%의 가입자 성장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홈 수익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상승해 5378억원을 기록했으며 특히 IPTV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IPTV는 기본료, VOD 수익 등이 증가하여 전년 동기 대비 수익은 12.4% 상승한 2811억원을 기록했고 누적 가입자는 10.8% 증가한 459만7000명을 기록하는 등 승승장구했다. 역시 비대면 트렌드 파급 효과다. 초고속인터넷 역시 고가치 가입자 증가에 따른 ARPU 상승으로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가 늘어 2085억원을 기록했다.

기업 수익은 380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4% 성장했으며 대형 은행의 백오피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제전용회선 사업을 수주하는 등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1분기 마케팅비용은 5650억원을 기록, 5G 상용화 이전인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3.1% 감소해 안정세를 찾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는 이달 초 5G 단독모드(SA) 서비스 테스트를 완료한 데 이어 하반기 단독모드 지원 단말 출시 시점에 맞춰 SA 상용 서비스 제공을 위한 준비를 차질없이 이어간다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이혁주 부사장은 “1분기 코로나 악재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쳐 수익 창출과 예측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위기를 극복하고 핵심 사업 분야에서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면서, “연초 밝힌 경영목표 달성과 영업이익 개선을 위해 영업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시장 환경 변화를 주시하면서 코로나 이후 언택트 시대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