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코로나19로 촉발된 ‘사이버 모델하우스’ 등 새로운 분양형태에 대한 선호와 수요가 견고하게 자리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젊은 세대일수록 그 선호가 뚜렷한 것으로 드러났다.

▲ 연령대별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 이용 의향. 출처 직방

6일 직방이 지난 달 13일~15일까지 아파트 청약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416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92%인 3835명이 이용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0대 이하 세대의 경우 96.2%가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에 대한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60대 이상은 87.9%만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해 나머지 연령대에서 90% 이상의 이용 의사를 보인 것에 비해 선호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 이용 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3835명 중 39%는 ‘시간제약 없이 확인할 수 있어서’라는 점을 이용 의사의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현장을 가보지 않고 확인할 수 있어서(36.4%) △관련 영상을 한꺼번에 확인할 수 있어서(13.1%) △혼잡하지 않게 확인할 수 있어서(10.3%) 순으로 나타났다.

▲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 이용 이유. 출처 직방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는 VR, AR 등의 기술로 실제 견본주택을 촬영하여 온라인으로 현장 정보를 제공하는 형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에도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 등이 활용됐지만, 코로나19을 통해 본격적으로 온라인을 통한 정보 공유 방식을 활용하는 곳이 늘고 정보의 내용도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를 통해 확인했으면 하는 정보(복수응답)로는 70.5%가 ‘평면 내부구조 소개 영상’을 들었다. 이어 △내부 설계 재질 소개 영상(36.1%) △입지분석 영상(30.1%) △가격 비교 분석, 단지특장점 소개 영상(28.7%) △세부 옵션 기능 소개 영상(27%) △주변 현장, 외부 전경 영상(23.8%) 등을 꼽았다. 

▲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에서 필요한 정보. 출처 직방

전 연령대에서 ‘평면 내부 구조’를 가장 필요한 정보로 꼽았지만 그 다음으로 필요한 정보에 대한 선호는 다소 달랐다. 20대는 평면 내부 구조에 이어 ‘주변 현장, 외부 전경 영상’을 다음으로 필요한 정보로 꼽았지만 60대 이상은 ‘입지분석 영상’, 30대~50대는 ‘내부 설계 재질 소개 영상’ 정보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를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응답한 응답자는 청약의사가 있다고 응답한 응답자 4168명 중 8%인 333명에 그쳤다. 이용할 의사가 없다고 밝힌 응답자의 51.1%는 ‘분위기를 현장 모델하우스처럼 느낄 수 없어서’라는 이유를 들었다. 이어 △정보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어서(28.2%) △인터넷, 모바일 이용을 위한 웹, 휴대폰 사양이 부족해서(9.6%) △인터넷, 모바일로 확인하는 방법이 어려워서(8.7%)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 사이버(모바일) 모델하우스 이용할 의향이 없는 이유. 출처 직방

분양, 청약 정보를 확인하는 방법을 묻는 질문에는 ‘모바일 앱, 인터넷’이 75.8%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지인, 주변인(7.2%) △건설사, 분양홈페이지(7.1%) △TV, 신문, 라디오(4.4%) △유튜브 등 동영상 매체(3.5%) △현장 중개업소(1.6%) △부동산 전문강의(0.6%) 순으로 나타났다.

▲ 분양정보 확인방법. 출처 직방

아파트 청약 시에 어떤 점을 가장 고려하냐는 질문(복수응답)에는 ‘아파트 위치, 입지조건’이 82.7%로 가장 높았고 이어 △분양가(57%) △교통 편리성(29.9%) △건설사, 브랜드(25.7%) △단지규모(17%) △주변 교육시설(12.6%) △내, 외부 평면 구조 및 옵션(10.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 청약 시 고려사항. 출처 직방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분양 사업장 역시 온라인상으로 수요자들이 원하는 정보를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홍보수단으로 발전, 활용할 필요성이 커졌다”면서 “청약 수요자들도 달라지는 분양트렌드 속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공급되는 정보를 잘 확인해 본인에게 맞는 정보를 취합,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