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주식을 저가 매수하는데 적극 나서고 있다. 증시에서 순매수 규모를 공식 집계하기 시작한 1999년 이후 사상 최대 순매수 규모가 나타날 정도다.

4일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순매수한 주식 규모는 1조6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1년 8월 10일 미국의 국가 신용등급이 하락하는 등 시장 불안정 요인의 영향으로 일일 순매수 1조5559억원을 기록한 지 7년 여 만에 나타난 최고 기록이다.

개인 투자자 매수 추세는 올해 들어 월 단위로도 사상 최고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월 기간 월별 개인투자자 순매수 규모는 각각 4조4830억원, 4조8973억원, 11조1869억원 등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3월 순매수 규모는 역대 최고치다.

개인 투자자들의 행보와는 달리 외국인 투자자(9451억원)와 기관 투자자(8051억원)는 1조원에 가까운 규모로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