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오랜 옛날부터 식물을 이용해 병을 치료하면서 그 향기와 효능을 다양하게 활용해 왔다. 치료 목적 외 예방 용도로도 쓰이는 아로마테라피는 '향기'로서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줘 자연치유력(스스로 나으려는 힘)을 높이는 효과로 쓰임새를 넓히고 있다. '우수한' 아로마를 택하는 것은 이러한 발향 효과를 올바르게 가져간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향기에는 몸과 마음의 긴장을 풀어줘 자연치유력(스스로 나으려는 힘)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학계에서는 아로마테라피의 작용 원리를 크게 다음의 세 가지로 나누고 있다.

첫째, 향기(정확히 말하면 ‘향기 분자’)가 코로 들어가 코 점막을 통해 후각 세포에 전달, 대뇌 변연계에 도달해 그 작용이 몸과 마음에 미치는 것이다. 대뇌 변연계는 호르몬과 자율신경, 면역계의 움직임을 조정하는 곳이기에 향기 분자를 통한 이러한 명령의 변화는 대뇌 신피질과 해마에도 자극이 돼 기억력과 상상력, 창조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째, 코를 지나 폐에 도달한 향기 분자는 바로 이 폐에서 혈관을 통해 온몸에 도달한다. 일부 에센셜 오일은 몸 안의 특정 기관이나 조직에 친화력이 있어 오일이 그 부분에 도달하면 특별한 효과를 나타내기도 한다.

셋째, 식물성 오일에 희석된 에센셜 오일을 피부에 바르면 방향 성분이 표피 사이로 침투해 모세혈관에 흡수돼 체액을 타고 전신을 순환하며 혈액순환과 신진대사 정상화를 돕는다.

실례로 라벤더 오일을 식물성 오일에 희석(3% 내외)해 피부에 마사지한 후, 20분이 경과됐을 때 혈액 내에서 라벤더 성분이 검출됐다. 체내에서 역할을 끝낸 향기(방향 성분) 분자는 최종적으로 노폐물과 함께 오줌이나 땀, 호흡을 통해 배출된다.

이러한 이유로 아로마테라피의 가장 큰 특징은 향기에 들어 있는 다양한 유효 성분이 항상 육체와 정신 양쪽 모두에 작용한다는 점이다. ‘테라피(therapy 치료)’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병이나 상처를 낫게 하는데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아로마테라피는 치료에 앞서 예방의 측면도 가지고 있다.

아로마테라피를 일반적으로 어렵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범람하는 아로마 제품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어디에서 구입하는 것이 좋을지 헷갈리기 때문일 것이다. 같은 10ml 용량의 라벤더 에센셜 오일이 5000원에서 4만~5만원까지 다양한 가격대로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도 중요한 이유다.

성분 면에서 일본이나 중국산 인삼보다 한국산 인삼을 더 인정해 주는 것처럼 에센셜 오일도 토양, 기후 등 자연환경의 이유로 프랑스, 영국, 독일, 호주산 제품의 품질이 대체로 우수한 경우가 많다.(이때, 인증마크 반드시 확인)

이러한 제품은 온라인 쇼핑몰, 대형마트, 화장품 매장, 아로마 전문 매장, 피부관리숍 등 여러 경로를 통해 판매된다. 그러나 원산지나 수입원을 알 수 없거나 화학 향을 첨가한 저가의 중국 및 동남아산 제품도 많으므로 구입 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좋은 에센셜 오일이란 100% 천연이어야 한다는 점이다.

식물의 품명과 학명, 추출 부위, 추출 방법 등 최소한의 정보가 잘 표시돼 있는지 확인하고 원산지, 수입처, 제조년월일, 신뢰할 수 있는 기관(예-BDIH(독일의 유기농 화장품 인증기관), 에코서트(ECOCERT 유럽과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50개국에서 실시하는 유기농 제품 인증기구), 코스메비오(COSMEBIO 프랑스의 유기농 인증기관으로 에코서트에 의해 2002년 등록된 단체)에서 인증을 받았는지도 확인한다.

모든 오일의 원산지가 똑같이 표시돼 있거나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는 경우 냄새를 맡았을 때 알코올 냄새가 나거나 산화된 오일, 오일을 물에 떨어뜨렸을 때 물에 뜨지 않고 물과 잘 혼합되거나 물이 탁한 색으로 변하는 경우는 좋은 오일이 아니다.

장현실 아로마테라피스트
(現)솝베이크(www.soapbake.com) 운영, 천연비누&천연화장품 만들기 강사, (前)사단법인한국 아로마테라피협회 홍보팀장, ‘몸과 마음이 예뻐지는 아로마 테라피’ 감수(2009 아카데미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