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전자현미경 사진. 출처=질병관리본부

[이코노믹리뷰=최지웅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은 항바이러스제 '램데시비르'가 초기 임상시험에서 긍정적 결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CNBC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에 앞서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렘데시비르가 NIAID의 1차 변수평가를 충족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NIAID는 전 세계 코로나19 환자 1063명을 대상으로 램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들은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이후 회복까지 평균 11일이 걸렸다. 대조군인 위약을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15일 이후 회복됐다. 렘데시비르를 복용했을 때 회복 기간이 4일가량 빨라지는 셈이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NIAID 임상시험에서 램데시비르를 복용한 환자 집단의 사망률을 8%, 위약을 복용한 환자 집단의 사망률은 11.6%다. 이번 임상시험 결과는 조만간 의학 저널에 공개될 예정이다.

파우치 소장은 "렘데시비르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며 "이는 치료의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