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24일까지 91명의 확진자가 확인된 일본 나가사키항의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에서 추가로 약 60명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25일 일본 공영방송 NHK 등에 따르면 나가사키현 관계자는 “(보건당국이) 코스타 아틀란티카호 승무원 약 290명을 새로 검사한 결과 60명 가까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해당 크루즈선에서는 전날까지 91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60명가량이 추가로 확진을 받으면서 약 150여 명가량의 집단 감염이 확인된 셈이다.

집단감염이 이 수준에 이르도록 방치한 문제에 더해 하선이 금지된 지난달 14일 계약 기간이 끝났다는 이유로 승무원 90명이 배에서 내려 시내 호텔과 공항 등으로 나가고 또 40명가량이 새로 배에 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역사회 감염 우려로도 사태가 번지고 있다.

보수 공사를 위해 지난 1월 29일 나가사키항에 입항한 코스타 아틀란티카호에는 다행히 승객은 없고 623명의 승무원만 탑승한 상황이다. 이들 중에는 한국인도 1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나가사키현은 코스타 아틀란티카호가 이탈리아 선적이라는 이유 등으로 현 내 발생 사례로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일본에서는 요코하마항에 정박해 있던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감염이 확산되면서 전체 탑승자 3711명 중 7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에도 일본은 일본 영토 안에서 발생한 집단감염이 아니라면서 일본 확진자 수에 포함하지 않았다. 일본은 이날까지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확진자 수를 별개로 취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