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대한항공은 24일 ‘긴급 유동성 지원 발표에 대한 대한항공 입장’을 내고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기의 90%가 운항하지 못할 만큼 심각한 상황에 직면해 있는 항공산업에 대해 정부와 국책은행에서 적시에 긴급 유동성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와 국책은행의 지원방안에 부응하여 대한항공은 국가 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위기 극복 및 조기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우선 지주사인 한진칼에 대한 3자 연합과의 소모적인 지분 경쟁을 중단하도록 하고 당면한 위기 극복에 전념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자본 및 고용집약적인 항공산업이므로 직원의 안정적 고용유지를 최우선으로 하고, 자산매각 및 자본확충 등 자구 노력에 매진한다. 대기업에 대한 지원 취지에 맞추어, 경쟁력 있는 전문사업부문의 사업 재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도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노력에 더하여 국책은행의 영구전환사채 지원 결정은 재무 안정성 및 시장 신뢰도 제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간산업이란 소명의식을 갖고, 대한항공 모든 임직원들은 항공산업이 정상화되는 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겠으며, 위기 극복을 위해 도움을 주시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더욱 봉사하는 대한항공이 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산업은행은 ‘항공사 지원 관련 간담회’를 열고 글로벌 항공업 업황 부진 및 금융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부족 상황에 직면한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밝혔다. 세부적으로는 운영자금 2000억원, 화물 운송 관련 ABS 인수 7000억원, 영구채 3000억원 등 이다. 산은과 수은이 만약 영구채를 인수한 뒤 주식으로 전환하면, 대한항공 지분 약 10.8%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