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로 화학업계의 위기도 이어지는 가운데 LG화학은 23일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과 약 7000억원 규모의 그린론(Green Loan) 조달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과 최대현 산업은행 부행장, 권우석 수출입은행 본부장, 오경근 농협은행 부행장 등 금융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그린론 조달 계약은 LG화학이 지난해 12월 산업은행, 수출입은행, 농협은행과 체결한 5년간 50억달러 규모 ‘산업 및 금융 협력프로그램’의 첫 성과다.

LG화학은 이번 자금 조달로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증설 등에 소요되는 투자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배터리 분야 시설투자에 약 3조원을 집행할 계획을 세운 가운데 공격적인 영역 확장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당장 LG화학은 현재 약 150조원의 전기차 배터리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2024년 배터리 분야에서만 30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이번 그린론 조달은 배터리 사업의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안정적으로 이어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금융권 및 소부장 협력회사들과 적극 협력해 세계 배터리 시장 석권은 물론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