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렌털 업체 쿠쿠홈시스의 공기청정기 생산실적이 1년 간 두배 이상 고속 성장하면서 렌털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공기청정기 시장에서 후발주자로 진입한 쿠쿠홈시스는 올해 주력제품인 정수기보다 공기청정기 생산 실적이 더 빠르게 증가해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쿠쿠홈시스의 공기청정기 생산실적은 324억9951만원으로 2018년 155억8356만원 대비 두배 증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확산으로 홈케어 시장이 성장하면서 쿠쿠의 공기청정기 제품은 올해 1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출처=쿠쿠홈시스

쿠쿠홈시스는 지난해 대표 제품인 정수기 생산실적이 1년간 5% 가량 줄어든 대신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소형 전기밥솥 등 비주력 제품들의 실적이 상승하고 있다. 홈케어 시장규모가 커지면서 공기청정기 제품라인을 확대하는 동시에 1인 가구를 겨냥하는 제품도 출시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1분기 공기청정기 판매량, 4분기 대비 증가… 비대면 렌털 서비스 도입 ‘눈길’

쿠쿠홈시스는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이 강화단계로 권고됐던 지난 1분기에 판매량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제품 매출은 물론 렌털 비중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출시한 공기청정기 신제품 ‘울트라 12000 (ULTRA 12000, (모델 AC-34U10FWS))’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출시한 공기청정기 신제품 ‘울트라 12000(ULTRA 12000, 모델 AC-34U10FWS)’은 컴팩트한 디자인과 더불어112.4m²(34.1평형)의 넓은 면적의 공간도 완벽하게 케어하는 강력한 성능을 갖춰 일반 가정집뿐만 아니라 병원이나 음식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수요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쿠홈시스는 내추럴매니저가 직접 방문해 필터를 교체해주는 방식 외 4개월에 한 번씩 필터를 배송받아 고객이 직접 교체하는 ‘셀프필터 교체 시스템’을 탑재한 렌털 제품을 지속해서 선보여 오고 있다.

이러한 비대면 방식이 공기청정기는 물론 다른 렌털 제품에도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정수기, 공기청정기, 비데에 적용된 쿠쿠홈시스의 셀프 필터 교체 시스템은 ‘비대면’으로 제품 관리를 고객이 직접 할수 있어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급증한 시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대다수다.

▲ 쿠쿠, 112.4m²(34.1평형) 공기청정기 '울트라 12000'

한편 쿠쿠홈시스는 2010년 렌털사업에 진출한 이후 해외 시장에서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코코홈시스는 지난 2015년 9월 말레이시아 법인 론칭 이후 해외 렌털 사업의 호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11월 말레이시아를 포함, 해외 누적 계정 81만을 달성했다. 쿠쿠홈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138% 증가해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쿠쿠홈시스 측은 “빠르게 성장하는 말레이시아 시장을 필두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을 비롯 해외 시장에서의 업계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력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해외시장에서 현지 소득 수준과 문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현지화와 세계화를 동시에 공략하는 ‘글로컬리제이션(세계화+현지화)’ 전략을 통해 현지 상황에 맞는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렌털 업계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관 변경을 통해 반려동물 관련 부문도 신규사업에 추가해 이목이 쏠린다. 

쿠쿠홈시스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소비자들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다양한 신모델을 렌털 상품으로 지속적으로 선보이면서 렌털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