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좌측부터 바디프랜드 렉스웰2020, 코지마안마의자 이클립스, 휴테크 컴포어

[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경제 불황에도 안마의자 업계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젊은층, 중·장년층, 노인층을 불문하고 ‘심신안정’, ‘피로회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안마의자를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직접 구입하는 방식이 많았지만 공유경제 트렌드 확대로 렌탈을 통한 구매도 확대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안마의자를 구입하고 싶어하는 잠재 고객도 증가하면서 안마의자 업계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프로모션에 집중하는 등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안마의자 업계에서 선두인 바디프랜드는 3년간 매출액이 680억원(17%) 증가했고, 업계 2위와 코지마(복정제형)는 593억원(123%), 3위 휴테크(휴테크산업)은 232억원(55%)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쟁 확대로 광고선전비, 판매촉진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은 낮아졌다.

◇ 바디프랜드-코지마-휴테크, 잠재고객 지속 공략…마케팅 집중

바디프랜드는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광고비와 판매촉진비에 연평균 322억원을 지출했다.

바디프랜드는 신제품 출시와 프로모션으로 국내 시장에서 선점효과를 지속하고 해외시장도 진출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지속하고 있다. 매출 기준으로 지난해 4802억원을 거두며 업계에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사들이 시장을 계속 진입하면서 매출 성장률은 연간 10%대로 가장 낮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바디프랜드 측은 “지난해 팬덤, 파라오, 엘리자베스, 아제라 순으로 인기를 모으며 판매가 늘었다”고 밝혔다. 안마의자 시장은 코지마 안마의자(복정제형)이 지난해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면서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코웨이, SK매직, 브람스, 쿠쿠 등 생활가전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생활가전 렌털업체들은 영업망이 확대돼 있다는 이점으로 안마의자 시장에 자리잡길 원하고 있다.

공유경제, 구독경제 트렌드가 확대되면서 장기렌털로 구매하려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어 업계의 경쟁이 더 치열해진 분위기다. 업계 2위와 3위도 매출성장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코지마안마의자를 판매중인 복정제형은 3년간 매출이 593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바디프랜드의 매출이 683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복정제형은 2017년에 한해 매출이 481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말 1074억원까지 확대됐다. 3년간 안마의자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했다는 평가다.

복정제형은 2017년에 광고비와 판촉비에 약 35억원 지출했는데, 지난해는 61억원까지 증가했다. 특히 판매촉진비는 3년간 3배이상 확대됐다. 복정제형은 장윤정을 모델로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미스터트롯 우승자에게 안마의자를 지급하는 등 광고효과를 강화한다는 후문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업계 3위 휴테크도 신제품 출시와 함께 신규 직영점 오픈 등으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휴테크는 지난해 광고비와 판촉비에 총 75억원을 지출했다. 광고비와 판촉비 규모 기준으로는 업계 2위다. 휴테크는 신규 직영점을 확대하거나 백화점 가전매장에 입점을 늘리면서 매출액이 3년간 55%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이 653억원을 기록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쟁심화로 바디프랜드, 코지마, 휴테크의 연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지난해 대비 모두 줄었다.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판매 관련 비용지출이 높아지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편 업계 상위 기업들은 올해 기능을 강화한 신제품을 출시한 동시에 잠재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있어 주목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달 마사지볼을 기존 2개에서 4개로 늘려 더 넓은 부위를 마사지할수 있는 렉스엘 2020을 출시했다. 또한 소화·숙취해소 프로그램, 림프마사지 프로그램이 새로 추가됐으며 뇌피로 해소와 기억력, 집중력 개선을 돕는 브레인마사지도 적용했다. 복정제형은 지난달 롯데하이마트와 협업해 코지마 안마의자 이클립스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롯데하이마트 46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판매중이다.

▲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휴테크는 이달 신제품 컴포어·르네 2종을 출시했다. 두 안마의자 모두 휴테크만의 HBLS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체 부위별 마사지를 최적화했다고 휴테크산업 측은 설명했다. 해당 안마의자는 이달 온라인몰에서 선보일 예정이며 위메트, 11번가 같은 소셜 커버스에서도 특별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퇴근 후 편안한 휴식을 원하는 직장인을 비롯해 피로회복을 원하는 잠재고객들이 안마의자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각 업체마다 다양한 마케팅, 판촉을 진행하고 있는 등 경쟁이 치열하다”고 밝혔다. 이어 “생활가전 렌털업체까지 안마의자 시장에 진입해 마케팅이 더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