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우주성 기자] 2.20 부동산 대책과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강남3구와 서울 주요지역의 거래절벽 현상이 수용성 등 경기 주요 지역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직방이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들 모두 올해 3월부터 거래량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은 이번 달의 매매거래량과 역시 3월과 유사한 흐름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고가 아파트의 대표주자인 서울시 강남3구와 마·용·성, 강북의 아파트 밀집지역인 노·도·강, 그리고 경기 일대 수·용·성 모두 거래가 급감하거나 거래량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

▲ 최근 1년 서울시 강남3구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평균 매매거래가격 추이. 출처=직방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올해 2월에는 1월과 비교하여 거래량이 소폭 증가했지만, 3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거래량이 급감해 최근 1년 내 가장 적은 거래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살펴보면 주로 85㎡초과 중대형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올해 1월 이후 소폭 반등했다.

▲ 최근 1년 서울시 마·용·성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평균 매매거래가격 추이. 출처=직방

마·용·성(마포구, 용산구, 성동구)의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역시 올해 1월과 3월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거래량이 급감했던 1월에 하락했으나 2월과 3월에는 소폭이나마 회복세를 보였다.

▲ 최근 1년 서울시 노·도·강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평균 매매거래가격 추이. 출처=직방

서울 노·도·강(노원구, 도봉구, 강북구)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조정없이 2월까지 높은 거래량을 유지하다가 3월부터 코로나19 등 소비심리 위축으로 거래가 감소했다. 다만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거래량 변동과 다르게 기존 가격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 최근 1년 경기도 수·용·성 월별 아파트 매매거래량 및 평균 매매거래가격 추이. 출처=직방

경기도 수·용·성(수원시, 용인시, 성남시) 지역의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풍선효과로 인해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이어져 2월에는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러나 2.20 부동산 안정화 대책과 이후 3월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치면서 수용성 일대의 거래량 역시 서울시 강남3구, 마·용·성, 노·도·강과 비교하여 가장 큰 폭으로 거래량이 감소했다. 평균 매매거래가격 역시 3월 거래량 감소와 함께 하락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 랩장은 “투자목적의 주택구입 감소와, 실수요 위주로 주택거래로 제한되면서 연초 수도권 지역의 풍선효과는 점차 잠잠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서 함 랩장은 “저금리 등으로 거래위축이 본격적인 가격 조정으로 이어지진 않았으나 단기투자 목적의 수요유출이 큰 지역은 매매가격 흐름이 하향할 가능성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국내 경제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한층 높아진 만큼 상당한 자산이 투입되는 주택 매입은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