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경북 예천에서 4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된 가운데, 일부 확진자가 국회의원 선거캠프 관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예천군은 지난 9일 코로나19 감염자인 48세 여성 A씨를 중심으로 가족 3명(남편·시어머니·아들)과 직장 동료 1명이 추가 확진됐다고 10일 밝혔다. 따라서 이 지역 확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새로 나온 확진자들의 연결고리인 A씨는 미열 등 증상이 나타나 지난 8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고, 9일 오전 양성으로 판명됐다. 이에 군이 밀접접촉자인 가족과 지인 등 17명에 진단 검사를 실시한 결과,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예천읍 소재 마트·목욕탕·약국·의료원·식당 등 여러 곳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 확진자 중 A씨의 남편 B씨와 아들 C씨가 국회의원 선거캠프 관계자들과 접촉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보건당국의 긴장이 높아졌다.

48세 남성 B씨는 한 국회의원 후보의 선거운동에 참여 중인 모 예천군의원과 지난 3일 저녁 식사를 했다. 이 의원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10일 오전 음성 반응이 나왔다.

18세 남성 C씨의 경우 자주 보는 친구가 또 다른 국회의원 후보의 캠프에서 선거운동원으로 활동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예천군은 A씨를 비롯해 신규 확진자 4명까지 총 5명을 안동의료원으로 이송했고, 확진자들의 동선과 접촉자에 대한 추가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은 "접촉자로 분류된 45명 가운데 6명이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왔고, 나머지 사람들에 대한 결과는 아직 안 나왔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