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스트와 엠모니터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신속 진단키트(사진 왼쪽)와 진단기기 사진=DGIST 제공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DGIST(대구경북과학기술원)와 진단키트 생산업체 엠모니터가 20~30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 검사가 가능한 진단키트를 개발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진단키트는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가 개발한 진단시약을 엠모니터에서 생산하고 있는 진단키트에 사용해, 진단검사 검사시간을 크게 앞당겼다고 평가된다.

기존 코로나19 진단검사 과정은 바이러스 증폭과정에서 장비를 90℃로 높였다가 60℃로 낮추는 과정을 40회 반복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이에 전처리 과정을 포함해 결과가 나오기까지 4~6시간 걸린다. 더불어 진단시약을 제작하기 위해선 5000만 원대의 고가 유전자 증폭 검사(RT-PCR)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그러나 엠모니터가 개발한 진단키트는 60℃를 유지하면서도 유전자를 증폭 기능이 같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현장에서 20~30분 이내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불어 진단키트에 온도조절 기능이 탑재될 필요가 없어져서, 장비 비용도 100만원 이하로 대폭 절감할 수 있다. 엠모니터는 지난 3일 디지스트와 생산위탁 협약을 맺고 생산에 착수한 상태다.

핵심단백질자원센터는 앞으로 코로나19 진단 키트용 효소 단백질을 3개월간 대량 생산해 엠모니터에 공급할 방침이다.

장익수 DGIST 핵심단백질자원센터장은 “최고 수준의 고순도 정제 단백질 생산기술과 슈퍼컴퓨팅 단백질 디자인의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진단시약 생산은 물론 사이토카인 단백질 등 국가 차원의 관리가 필요한 의료용 핵심단백질 생산·응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