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8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를 5194명, 사망자는 149명으로 집계했다. 이는 전날보다 각각 약 400명, 13명 늘어난 규모다. 지난 1일 확진자가 1637명이었음을 고려하면 일주일 동안 3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확진자 가운데 47%는 40세 미만으로 젊은층이 상대적으로 많다. 치명률은 2.8%다.

인도에선 지난달 중순 뉴델리 니자무딘에서 이슬람 종교집회가 열린 뒤 확진자가 급증했다. 참석자들이 집회가 끝난 후 타밀나두주, 안드라프라데시주, 카르나타카주 등으로 돌아가면서 확산이 심화됐으며. 현재 확진자의 3분의 1이 이와 연관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지난달 25일 인도 전역에 봉쇄령을 내렸다. 봉쇄령에 따라 실직한 일용직 근로자 수십만명이 뉴델리, 뭄바이 등 대도시에서 고향이 있는 타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는 진단도 나온다.

현지 매체인 더 힌두 비즈니스라인은 최근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도 지역사회로의 감염이 현실화됐음을 시인했다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유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위원회(ICMR)을 통해 하루에 최대 10만 건의 진단 검사를 진행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고, 전국 봉쇄령도 연장을 검토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