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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러시아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병원선 투입을 검토하는 등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8일(현지시간)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은 최근 병원선 이르티시호를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투입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태평양함대 등에 지시했다.

쇼이구 장관은 이르티시호가 갖춘 병상도 현재 100개에서 450개까지 대폭 늘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이르티시호는 원양 작전 중이며, 이번 달 중순 무렵 블라디보스토크 해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81년 건조된 이르티시호는 최근 최신 의료장비를 갖춘 병원선으로 증·개축됐다.

러시아에서는 일일 신규 확진자가 5일 658명, 6일 954명, 7일 1154명이 발생하는 등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러시아 전체 누적 확진자 수는 7497명이다. 이 중 5181명은 모스크바에서 확진된 것으로 집계됐다. 에 러시아 정부는 치료시설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는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국방부에 직접 감염병 치료소 설치를 지시했다. 이에 쇼이구 장관은 오는 5월 15일까지 전국에 감염병 치료소 16곳을 설치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