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 직원이 모바일 QR코드 방식으로 기부 캠페인에 참여하는 모습. 출처= 현대모비스

[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모비스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매출 감소 등 어려움에 처한 부품 대리점을 돕기 위해 긴급 경영 지원 방안을 내놨다. 또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한 성금에 금액을 보태 코로나19 관련 의료지원 단체에 기부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달 한 달 간 전국 부품 대리점 1134곳에 대한 납품가를 할인하고 어음 만기일을 연장해주기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부품 공급가 할인 결정을 통해 대리점 1곳당 300만원 규모의 혜택이 제공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국 혜택 규모가 3402억원에 달하는 셈이다. 현대모비스는 또 대리점마다 희망하는 어음 만기 연장기간을 파악하고 최대 3개월까지 기한을 늘릴 방침이다.

오세곤 현대모비스 서비스부품본부 전무는 “전국 부품 대리점은 자동차 A/S 부품 공급망의 최일선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파트너”라며 “이번 긴급 지원이 자금난 해소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와 함께 1+1 매칭 펀드 형식으로 임직원 기부 활동에 동참한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각자 기부한 금액과 동일한 액수를 모아 기부한다. 임직원들은 지난달 26일부터 2주 가량 모금을 실시해 7500만원 정도 모금했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 모금액에 같은 액수를 보탬으로써 기부금 총 1억5000만원을 적립했다.

현대모비스는 기부금을 의료 지원 단체 메디피스에 전달한다. 메디피스는 코로나19 중증 환자 격리 병동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을 위한 방호복, 마스크, 식료품 키트 등을 확보하는데 기부금을 활용할 예정이다.

박병훈 현대모비스 문화지원실 상무는 “이번 기부 캠페인의 모든 과정이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대모비스는 앞으로도 직원 제안에 귀 기울이고, 다양한 상생 활동을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