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서, 전 세계 노동자 가운데 80% 이상이 일자리에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불룸버그통신과 BBC방송 등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세계 33억명의 노동자 중 약 27억명(81%)이 코로나19 영향을 받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보도했다.

더불어 올해 연말 전 세계 실업 수치는 ILO가 올해 초 발표했던 2500만명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숙박업과 제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ILO에 따르면 비교적 고용에 취약한 숙박업·요식업, 제조업, 도소매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는 12억500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 노동자의 약 38%이다.

ILO는 "이들은 근로시간 단축과 임금 삭감, 해고 등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 2분기 전 세계 노동자 근로시간의 6.7%가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정규직 노동자 1억9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는 것과 맞먹는 수치”라고 설명했다.

아랍 지역의 경우 근로시간이 8.1% 감소할 것으로 분석돼,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ILO는 "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심각한 위기"라고 강조했다.

가이 라이더 ILO 사무총장은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에 노동자와 기업이 재앙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는 빠르고 단호하게 함께 움직여야 한다. 정확하고 긴급한 조치는 생존과 붕괴의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정책적 대응은 노동자 생계와 경제적 생존이 가능한 기업을 보호하기 위해 이들에 즉각적인 구제책을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ILO는 올해 전 세계 실업 정도는 ▲하반기 세계 경제의 회복 속도 ▲노동 수요를 끌어올릴 효과적인 정책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