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예상보다 훨씬 사망자 줄 것"...정상화 의지 되풀이

"WHO 중국 중심적…자금지원 보류 검토" 압박

보류 검토 규모·시점 등은 언급 안 해

[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이 코로나19 확산 곡선의 정점에 도달했다며 앞으로 사망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백악관 태스크포스(WP) 브리핑에서 "우리는 코로나 곡선의 정점에 도달한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일을 다시 시작해야 한다. 다시 나라를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앞으로 예상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고도 언급했다.

미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 현재 미국 내 확진자는 38만7547명, 사망자는 1만2291명으로 집계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대한 미국의 자금 지원 보류를 검토하고 있다고 압박했다. 미국의 WHO 기여금은 194개 회원국 가운데 가장 많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는 미국으로부터 막대한 금액의 돈을 받는다. 우리가 내는 돈이 그들에게 가장 비중이 크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그들(WHO)은 나의 (중국에 대한) 여행금지 조치에 동의하지 않고 비판했다”면서 “그들은 많은 것들에 틀렸고, 아주 중국 중심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들여다봐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무엇을 위해 돈을 내고 있는지 들여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WHO에 쓰이는 돈을 보류할 것이다. 아주 강력하게 보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WHO가 세계적 유행병(팬데믹)인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상황에서 자금 지원을 중단하는 것과 관련한 추가 질의가 이어지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말하는 게 아니다. 들여다본다는 것"이라고 한발 물러섰다.

AFP통신은 WHO의 가장 큰 자금원이 미국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느 정도 규모의 자금을 언제 보류할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도 주로 미국이 자금을 대지만 WHO가 중국 중심적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WHO에 책임을 돌린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