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경기 평택에서 미군 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와인바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다. 이로써 평택 와인바 관련 집단감염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평택시는 7일 신장동에 사는 미국인 50대 남성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군무원으로, 지난달 22일 오산공군기지 인근에 있는 와인바 '언와인드'를 방문해 최초 감염자인 사장과 접촉한 사실이 파악됐다. 그는 이후 미군 부대 안에서 격리에 들어갔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당 와인바에서 본명이 아닌 별칭을 써 그동안 신원이 파악되지 않다가 지난 5일 알려진 2명 가운데 1명이 이번 확진자다. 나머지 1명 역시 미군 부대 소속인 미국 국적 40대 남성으로, 전날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미군 부대 소속인 미군과 군무원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경우 관할 지방자치단체가 아닌 미군이 관리하나, 이날 나온 확진자의 경우 부대 밖에 거주하는 가족이 있어 특별히 평택시가 '38번'을 부여·관리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와인바 사장에 대한 역학조사를 확대 시행 중인 만큼 관련 접촉자 수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고덕면 거주 8살 남자 아이가 평택 39번 확진자로 나왔다.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36번 확진자가 이 어린이의 아버지로, 아이와 접촉한 사실이 확인됐다.

이로써 평택의 코로나19 감염자는 현재까지 39명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