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별 수익률, DB 1.86%, DC 2.83%, IRP 2.99%,

전체 DB 비중 여전히 89.6% 수준, 저금리 추세속 계속 하락 우려

DC, IRP형 잔액‧수익률 동반 증가, 실적배당형 수익 원금보장형 대비 3.6배 높아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지난 2019년말 현재 퇴직연금 전체 연간 수익률이 2.25%를 기록하며 전년도 실적 1.01% 대비 1.24% 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019년 12월31일 현재 전체 퇴직연금 총 잔액은 221조원으로 전년 대비 31조원이 증가했고, 연간 수익률은 2.25%로 전년 2018년말 실적 1.01% 비교해서 1.24%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의 퇴직연금 적립금 잔액의 증가 실적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 증가액은 21.4조원으로 전년 대비 14.6%가 증가했다. 2018년 잔액은 전년 대비 21.6조(121.8%)이 증가했으며, 2019년 총잔액은 221.2조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2조원(16.4%)이 증가하여 증가금액과 증가비율 면에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퇴직연금 유형별 증감 내역을 보면 확정급여형(이하 DB)은 138조원으로 전년 대비 16.9조원(13.9%↑)이 증가했고, 확정기여형(이하 DC)은 57.8조원으로 전년 대비 8.1조원(16.3%↑)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개인형퇴직연금(이하 IRP)는 25.4조원으로 전년 대비 6.2조원(32.4%↑)이 증가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IRP 적립금 증가폭은 지난 2017년 23.2% → 2018년 25.6% → 2019년 32.4% 등 비율로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유형별 적립금 비중, 원리금보장형 89.6% 실적배당형 10.4%

퇴직연금 유형별 적립금의 잔액 비중을 살펴보면 전체 적립금 총잔액 221.2조원 중 원리금보장형은 198.2조원(89.6%), 실적배당형은 23.0조원(10.4%)으로 구성되어 여전히 원리금보장형에 집중되어 쏠림현상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

가입자들이 직접 운용하는 실적배당형 운용비중은 10.4%로 전년 대비 0.7%p 증가하며 점진적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10% 내외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와 같이 원리금보장형의 비중이 높은 이유는 기업 내에 퇴직연금 운용을 위한 전문적의사결정체계 부재와 운용 손실로 인한 기업 부담의 증가를 방지하려는 담당 직원의 선호 경향으로 원리금보장상품 중심 운용을 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형별 수익률, DB 1.86%, DC 2.83%, IRP 2.99%

유형별 연간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퇴직연금 전체 연간수익률(총비용 차감후)은 전년도 1.01% 대비 1.24%p 상승한 2.25%를 기록했다.

이중 원금보장형 비중이 높은 DB형은 1.86%를 기록하고, 실적배당형 비중이 높은 DC․IRP특례형은 2.83%, 개인형 IRP는 2.99%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원리금보장형의 수익률은 1.77%로 전년도 1.56% 대비 0.21%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기준금리의 하락으로 은행 금리가 하락했음에도, 저축은행 예·적금 편입 비중을 늘리고 수수료 할인 확대 등으로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이 소폭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실적배당형의 연간 수익률은 6.38%로 전년도 -3.82% 대비 10.2%포인트가 상승하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배당형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었던 배경은 지난 2019년 중 주식시장이 활황을 맞아 수익률이 전년 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글로벌 증시와 해외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해외펀드가 실적배당형 수익률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퇴직연금의

DC, IRP 등 실적배당형 잔액‧수익률 동반 증가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 잔액 증감 현황에 따르면 원금보장 중심으로 운용하는 DB형의 증감률은 13.9%이고, 실적배당 중심의 DC형과 개인형IRP의 증가율은 각각 16.3%와 32.4%로 나타나 실적배당형의 증가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는 초저금리 환경에서 근로자들이 퇴직연금을 이전의 원금보장 방식에서 적극적으로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 관리하기 위해 변화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수익률 면에서 비교하면 실적배당형은 6.38%이고 원금보장형은 1.77%로 실적배당형이 원금보장형 대비 3.6배 높은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바 DC형과 개인형IRP의 비중을 꾸준히 늘려서 전체 퇴직연금의 수익률을 높여가면 근로자의 노후보장 자산도 보다 안정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