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가구업계가 온라인 몰 강화, 리퍼브 몰 신설 등을 통해 활로 찾기에 나섰다. 오프라인 매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고 소비심리도 줄면서 가성비 높은 제품, 높은 할인율 등을 제공하며 고객 잡기를 시작했다. 

▲ 리뉴얼된 까사미아 온라인 몰. 사진=홈페이지 캡쳐

6일 가구업계에 따르면 최근 까사미아는 온라인몰의 리뉴얼을 단행했다. 당초 까사미아는 올해 상반기 가정·주방·사무용 가구를 아우르는 '통합 온라인몰'을 오픈한다는 계획이었지만 매출이 줄면서 일정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리뉴얼은 기존의 온라인몰에 시각적 요소를 더하고, 소비자들의 이용 편의성을 둔 것이 특징이다. 리뉴얼을 기념해 최대 50%의 가구 가격을 할인해주는 ‘가구 단독 특가’전을 비롯해 ▲소품 초특가 대전 ▲베스트가구 초특가 대전 ▲온라인 단독 상품 출시 등의 프로모션 등 다양한 혜택을 내놨다.

까사미아 관계자는 "코로나19라는 큰 이슈가 생겨 부득이하게 새 온라인 플랫폼 공개 일정에 변경이 왔다"라며 "당초 올해 상반기 계획됐던 플랫폼 변경은 오는 7월 이후에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 롯데아울렛 광교점에 조성된 '벤스' 리퍼브 매장. 사진=롯데쇼핑

롯데쇼핑은 최근 롯데아울렛 광교점에 이탈리아 모던 디자인 가구 브랜드 ‘벤스’의 리퍼브 팝업 스토어를 열었다.

리퍼브 스토어는 고객이 단순 변심하거나, 쇼룸 및 진열 이력이 있는 제품들을 판매하는 매장을 말한다. 실용성에 문제가 없는 상품들을 정상 가격 대비 최대 70% 가량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중고 또는 반품 상품이라는 이력이 남는 제품을 할인 판매 하기 때문에 대표적인 불황형 업종으로 꼽히지만 '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매출은 상승중이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오프라인 시장이 침체에 빠진 지난 2~3월에도 리퍼브 전문 매장 ‘프라이스 홀릭’과 ‘리씽크’ 매장은 한달 평균 1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매출만 놓고 본다면 백화점 내 유명 브랜드와 비슷한 수준이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필요한 성능과 만족만 준다면 '중고·리퍼브' 상품도 망설임 없이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롯데아울렛 광교점 벤스 팝업스토어를 시작으로 4월 내에 프리미엄아울렛 파주점, 프리미엄 아울렛 이천점에도 매장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 사진=한샘몰 캡쳐

가구업계 1위인 한샘과 2위 리바트도 온라인 몰 강화에 나서고 있다. 

한샘에 따르면 온라인몰 '한샘몰'의 올해 3월 매출은 전년 대비 20% 늘었다.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올해 2월과 비교해도 21% 가까운 매출 증대가 이뤄졌다.

한샘 관계자는 "한샘 전체 실적에서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오프라인 불황에 온라인몰 실적 개선이 소폭 도움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리바트의 지난 3월 온라인 몰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신장했다. 리바트의 경우 지난해 B2C 전체 매출에서 온라인몰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를 넘어섰을 기여도가 크다. 또한 올해 상반기 완공 예정인 '스마트 팩토리(연면적 8만5950㎡)' 가동을 통해 온라인 사업부문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