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22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사진=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장영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감산 합의 전망에 원달러 환율이 하락(원화 가치 상승) 마감했다.

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1.6원 내린 122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6.1원 상승한 1237.0원에 출발했다. 이후 장중 1238.3원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국제유가가 진정세를 나타내면서 하락 전환했다.

오전 급락세를 나타냈던 국제유가는 하락폭이 줄어들면서 위험 회피 심리가 수그러들었다. 오전 한때 8% 급락했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현재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미 CNBC는 러시아 국부펀드 회장을 인용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가 감산 합의에 매우 근접했다고 보도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도 일제히 상승했다. 일본 증시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긴급사태 선포 전망에도 4%대 급등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의 매도세는 이어졌다. 이날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023억원 순매도하면서 23거래일 연속 팔자세를 지속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오는 7일 유로그룹 화상 회의를 앞둔 가운데 2400억유로 규모의 ESM 활용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으며, 공동채권 발행은 합의 가능성이 낮다"고 예상했다. 이어 "9일 OPEC 플러스 회의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부과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으로 합의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유가의 지지력은 위험기피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