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일 일본 도쿄 아사쿠사에서 사람들이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사진=AP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일본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도쿄가 미국 뉴욕처럼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 등에 따르면 일본의 감염병 통제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고베 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는 인터뷰에서 도쿄가 미국 내 최대 바이러스 확산지인 뉴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타 교수는 "현재 도쿄의 확산세가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뉴욕의 초기 양상과 상당히 비슷하다"면서 "이러한 추세가 지속하면 전망은 절망적이다. 일본은 그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이를 바꿀 용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본은 현재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한 충분한 대응을 하지 않고 있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일본 보건당국은 감염 확률이 낮은 사람까지 검사하는 것은 자원 낭비라는 입장을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인터뷰에서 포옹이나 악수를 서로 잘 하지 않는 일본 문화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 있지 않냐’는 질문에 이타와 교수는 "타당하나, 입증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일본의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이날을 기준으로 전날 대비 368명 늘어난 4029명을 집계됐고, 사망자 수는 7명 추가된 75명이다. 일본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4일까지 5일 연속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도쿄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약 40명대 에서 이번 주 80~90명으로 2배이상 늘었다. 이날은 하루 새 118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겼다. 누적 확진자도 지난달 28일 362명에서, 현재 891명으로 일주일 만에 2배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