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스웨덴 인구 절반인 500만명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3일(현지 시간) 외신들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대학교의 톰 브리톤 수리통계학과 교수는 전날 현지 라디오 방송 '라디오 스웨덴'에 출연해 "4월 말까지 1000만명에 달하는 스웨덴 인구의 절반 가량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톰 브리톤 교수는 "수학적 모형으로 분석한 결과 (스웨덴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이달 중순 쯤 정점에 이를 것이고, 이달 30일까지 최대 500만명이 감염자가 돼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대 100만명 정도가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국제 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스웨덴의 코로나19 확진자는 6078명, 사망자는 333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스웨덴의 경우, 병증이 심각한 환자나 의료진에 대해서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있어 실제 감염자 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영업장 폐쇄·휴교·이동 제한 등 고강도 조치를 취하는 다수 유럽 국가들과 달리 상대적으로 약한 접근법을 선택하고 있다.

당국 정부는 봉쇄 조치를 시행하는 대신, 국민에게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고 가능한 한 재택근무를 할 것을 독려하고 있다. 따라서 초등학교와 카페 및 식당, 체육시설 등은 여전히 가동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코로나19에 더 신속·강력한 조치로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칼-헨리크 헬딘 노벨재단 의장을 비롯해 의사·과학자·교수 등 학계 2000여명이 정부에 보다 수위 높은 방역정책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보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