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일부 식량수출국들이 수출 금지에 나서면서 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쌀 가격 기준인 태국 백미는 2일 1t 당 560~570달러(68만~70만원)에 거래됐으며, 이는 2013년 4월 이후 최고가다.

닛케이 아시안 리뷰는 "쌀 주요 수출국인 태국과 베트남에서 가뭄으로 생산량이 줄어들었고,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쌀 사재기와 공급 긴장 상황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태국산 쌀 가격은 지난달 말 이미 1t 당 550달러를 기록해 2013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베트남 쌀 가격도 1t 당 400달러를 기록해 2018년 12월이후 최고가를 찍었다.

인도, 태국에 이어 세계 3위 쌀 수출국인 베트남은 코로나19에 따른 식량위기 가능성에 대비해 지난달 24일 쌀 수출을 중단했다.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가 지난달 31일 각료회의에서 1억명 인구를 가진 자국의 식량 안보를 보장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현 상황에서 식량 안보를 지키기 위해 쌀 수출을 통제해야 한다”고 밝혔다. 푹 총리는 또 쌀 가격을 인상하거나 매점매석하는 등 불법 행위에 대해 엄벌할 것을 지시했다.

베트남은 작년 중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국가에 쌀 637만t을 수출했다.

캄보디아 역시 오는 5일부터 쌀 수출을 중단한다. 캄보디아는 연간 약 50만t의 쌀을 수출한다.

중국도 쌀 등 식량 가격 인상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중국 신랑왕은 지난달 31일 기준 러시아, 이집트, 베트남, 인도, 카자흐스탄, 세르비아, 태국, 캄보디아 8개국이 식량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코로나19 상황은 전세계 식량 공급체계에 영향을 주고, 제때에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4월이나 5월에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으로 일부 식량수출국들이 수출 금지에 나서면서 쌀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출처= 월스트리트저널(WSJ) 캡처

[글로벌]
■ 코로나19 최대수혜자는 게임회사? - 비디오게임 판매 급증

-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사람들의 외출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어나면서 비디오게임 판매량이 급증했다고 CNBC가 2일(현지시간) 보도.

- 일본 게임기 전문업체 닌텐도가 지난달 20일 출시한 커뮤니케이션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New Horizons)은 발매 3일 만에 일본에서만 180만장이 넘게 팔려.

- 영국 게임전문지 게임스인더스트리닷비즈는 '모여봐요 동물의 숲' 첫 주 판매량이 2013년 출시된 이전 시리즈 '튀어나와요 동물의 숲’(Animal Crossing: New Leaf)보다 3.5배나 많았다고 전해.

- 게임시장조사업체 니코파트너스의 대니얼 아흐메드 애널리스트는 "새 시리즈가 닌텐도가 내놓은 야심작이긴 했지만 초기 판매 실적은 예상을 뛰어 넘었다"며 코로나19 확산이 게임 판매량 급증과 무관하지 않다고 밝혀.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지난달 10일 내놓은 무료 게임 '콜 오브 듀티: 워존’(Call of Duty: Warzone)'은 10일만에 3000만 명을 끌어 모았다고 CNBC는 전해.

[미국]
■ 美 10년 동안 창출된 일자리 절반 2주새 사라져

- 미국 노동부는 2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넷째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665만건. 셋째주 328만건을 합치면 2주 동안 실업자 1000만명이 발생한 것.

- 2010년 2월에서 올해 2월까지 10년 동안 미국에서 창출된 일자리는 2480만개. CNBC는 10년 동안 만들어진 신규 일자리의 절반이 코로나19로 2주 만에 사라진 셈.

- 자산운용사 애버딘스탠더드의 제임스 맥칸 이코노미스트는 "전국에 걸친 봉쇄로 촉발된 해고 사태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

- 회계법인인 그랜트 손턴(Grant Thornton)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수치가 실제보다 적다. 실업 수당을 청구하지 않은 실직자가 많다”고 지적하고 “숫자가 앞으로 급증할 것”이라고 예측.

- 골드만삭스 지역 봉쇄가 늘어나는 4월 들어서는 실업 청구가 900만건에 이를 것으로 전망.

■ 애플, 코로나 확산에 美 매장 5월초까지 폐쇄

- 애플이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미국의 소매 매장의 영업을 다음달 초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블룸버그가 3일 보도.

- 디어드리 오브라이언 애플 소매담당 수석부사장은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미국 내 270개 매장의 운영 중단과 전 직원 재택 근무를 5월초까지 유지한다"고 말해.

- 그는 "매일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있다"며 "정부 지시와 전문가 조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점포 운영 재개 시점을 결정하겠다"고 덧붙여. 

- 오브라이언 부사장은 또 "많은 부모가 재택근무를 하며 자녀를 돌보고 있다는 사실도 잘 알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근무 일정을 조정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이라고 말해. 

[유럽]
■ 獨, 외국노동자 8만명 입국허용

- 독일 정부가 농업과 소매업계의 반발에 8만명 이상의 '계절 농업 근로자’(seasonal farm worker)의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2일(현지시간) 발표.

- 독일은 지난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계절 농업 근로자의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 이후 계절 농업 근로자가 없으면 봄 수확기에 접어든 막대한 양의 농산물이 밭에서 폐기될 수 있다는 우려와 반발이 제기됐고, 결국 정부는 입장을 바꾼 것. 

- 율리아 클뢰크너 독일 농업부 장관은 "수확도 파종도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며 "우리 농부들에게 좋은 소식"이라고 환영.

- 다만 정부는 외국의 농장 근로자들은 비행기로만 입국해야 하며, 도착 후 최소 2주간 독일 노동자와 분리돼 있어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붙여.

[중국]
■ 中 루이싱커피 회계부정 공개

- 스타벅스에 맞서겠다며 미국에서 거액의 투자자금을 끌어 모았던 중국 루이싱(瑞幸•Luckin) 커피가 2일(현지시간) 회계부정 사실을 공개.

- 루이싱커피는 지난해 매출액 중 22억 위안(3800억원)이 부풀려졌다고 인정. 지난해 2∼4분기 류젠(劉劍)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일부 직원들의 주도로 가장 거래를 만드는 방법으로 매출을 부풀렸다고.

- 루이싱커피는 일부 원가와 비용도 허위 거래로 크게 부풀려졌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혀.

- 이에 따라 루이싱커피는 지난 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나온 세 차례의 분기 실적 발표 내용도 모두 무효화하고 실제 회계 상황을 반영한 실적을 공개할 예정.

- 루이싱커피의 주가는 이날 80% 이상 곤두박질쳤으나 장이 끝날 무렵 반등해 전날(26.2달러)보다 75.6%나 폭락한 6.40달러로 거래를 마쳐 하루 새 시가총액 49억 7000만 달러(6조 1000억원)가 사라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