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이코노믹 리뷰. 왼쪽 축이 누적 확진자, 오른쪽 축이 신규 확진자 추이.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하루새 3만명 급증했다. 

2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4만5559명으로 집계됐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1000여명 늘어 5648명이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달 19일 1만영을 넘어선 이후 2주간 20배 이상 가파르게 증가했다. 지난달 23일 이후 신규 확진자가 1만씩, 30일 이후 2만씩 증가한 것에 이어 이날 3만명으로 증가폭을 넓혔다.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인 뉴욕주에선 하루 새 환자가 8000여명 늘어 9만2381명이 확진됐다. 사망자는 2372명으로 늘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코로나19 환자 전용 임시병원을 뉴욕시 스태튼 아일랜드에 설치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750병상 규모로 진행되고 있다.

백악관은 특히 새로운 확신지가 될 지역에 주목하고 있다고 CNBC는 보도했다. 백악관 코로나19 전담팀(TF)의 데브라 브릭 박사에 따르면 진단검사 양성률이 루이지애나(26%)에 이어 미시간·코네티컷·인디애나·조지아·일리노이(15%)에서 높게 나타나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과 뉴저지주는 검사 건이 많음에도 양성률이 35%에 달했다.  

예상은 적중하고 있다. 이날 루이지애나 확진자는 나흘만에 두배 남짓 증가했다. 지난달 31일 확진자는 4025명이었으나, 이날 9159명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뉴욕과 인접한 뉴저지주에선 확진자가 3400여명 늘어, 누적 2만5590으로 확인됐다. 밤새 182명이 숨져 누적 사망자는 537명이다. 이어 캘리포니아 1만1112명(사망 537명), 미시간 1만791명(사망 417명), 플로리다 9008명(사망 144명) 등이다. 

이런 가운데 현재 미 인구의 96%에 달하는 3억1500만명의 발이 묵였다. 이날 기준 미 30개주는 자택대피령을 내렸거나 시행을 앞두고 있다고 CNN은 보도했다. 지난달 중순 캘리포니아에서 첫 대피령을 내린지 2주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미 전역으로 확대된 것이다.  

중대 재난지역 선포도 1곳 늘었다. 새로 추가된 버지니아주를 포함해 29개 주와 워싱턴DC 등 33곳이 연방정부 재난구호기금으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