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글로벌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 한국철도(코레일)의 독자신용도(BCA)를 기존 'b1'에서 'b2'로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다.

무디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한국철도의 취약한 신용지표가 더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독자신용등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무디스는 올해 1월 말 이후 코레일의 주 수익원인 고속철도 이용객 수가 작년 동기보다 약 40∼50% 감소한 것으로 추산했다.

또 철도 이용객 감소와 요금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 일반철도의 낮은 운임 등을 고려할 때 올해 한국철도의 차입금 대비 운영자금(FFO) 이자보상배율은 1.0배를 밑돌 것으로 관측했다.

한국철도의 2017~2019년 이자보상배율은 1.6~1.7배 수준이었다.

무디스는 다만, 유사시 한국 정부가 한국철도를 지원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기업신용등급과 선순위 무담보 채권등급은 기존과 같이 'Aa2'와 '(P)Aa2'로, 등급전망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무디스는 "유사시 한국 정부가 코레일을 지원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계속 신용등급을 지지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