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 티몬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이커머스 업계 ‘매각설’의 단골손님으로 여겨지며 업계 최약체로 평가받아온 티몬이 월 단위 호실적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티몬은 3월 한 달 기준 1억6000만원의 월간 흑자를 달성했다고 2일 밝혔다. 티몬에 따르면 월 단위로 영업이익이 플러스가 된 기록은 소셜커머스로 시작해 조 단위 거래액을 기록하고 있는 유통 기업들 가운데 최초이며 10년째 적자 상황인 업계 현황 속 의미있는 성과다. 

특히 티몬은 “이번 3월 흑자가 일시적 비용을 줄여서 만든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향후 분기, 연단위로도 지속 가능하도록 설계된 건전한 실적개선을 통한 것이라 더 의미있다”라고 강조했다. 실제 티몬은 지난해 4/4분기 이후 급격한 손실개선을 이뤄왔으며, 이 같은 흐름은 올해도 지속되고 있어 2,3분기 흑자를 넘어 연간 흑자도 가능하리라 보고 내년 상장을 목표로 IPO 준비를 시작했다.  

티몬 수익성 개선의 핵심은 판매자와 소비자, 티몬 모두 승자가 될 수 있는 타임커머스 플랫폼 구축에서 비롯됐다. 이를 뒷받침하는 지표로 2개월 연속구매고객은 전년대비 44% 늘었고, 대표적인 특가딜인 ‘티몬블랙딜’을 구매하는 고객들의 경우 평균 3일에 한번씩 구매를 할 정도로 중복 구매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파트너 지표도 대폭 강화됐다. 올 1~2월 티몬에서 딜을 진행한 상위 100여개 파트너들의 평균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 가량 올랐고, 상위 매출 1만개 파트너로 확대하더라도 평균 23% 매출이 올라 티몬 특가딜에 입점하면 매출이 보장된다는 것이 증명됐다. 이에 티몬에 참여하는 파트너 수도 46% 늘어났다.

이진원 티몬 대표이사는 “티몬만의 타임커머스를 본격화하며 사업 체질 개선을 위해 노력한 결과 좋은 상품을 보유한 파트너들이 많아지고, 찾아오는 고객들도 증가하며 3월에는 업계 최초로 흑자전환을 달성하게 됐다”라면서 “이번 흑자전환이 일회성에서 끝나지 않고 분기 또는 연간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구조를 계속해서 강화하고, 월 흑자 100억이 지속적으로 날 수 있는 기업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