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비교적 적었던 광주와 전남 목포에서도 해외 감염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이번에 추가된 확진자 2명은 모두 미국발 입국자다.

광주시는 2일 광산구 거주 18세 여성 A씨가 전날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A씨는 사흘 후 기침 등 의심 증상이 발현하자 광산구 선별진료소를 방문, 광주 25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다. 현재 A씨는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빛고을전남대병원로 이송된 상태다.

A씨는 인천공항에서 광주 자택으로 가는 길과 선별진료소로 이동한 과정 모두에서 어머니가 운전하는 자가용을 이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과정에서 고속도로 휴게소도 들르지 않았고, 광주에 도착한 이래 줄곧 집에만 머무른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밀착접촉자인 A씨 어머니의 검체도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뢰했다고 전했다.

이날 전남 목포에서는 미국에서 입국한 45세 남성 B씨가 코로나19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전남 지역 확진자는 총 15명이 됐다.

미국에서 목사로 활동하는 B씨는 지난달 31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상갓집에 방문하기 위해 입국 직후인 1일 새벽 목포에 도착했다. B씨는 도착 즉시 보건소를 찾아 진단 검사를 의뢰했고, 자가격리 조치됐다. 그 후 민간기관에서 1차 양성 판정을 받았고, 2일 새벽 최종 확진돼 목표의료원으로 옮겨졌다.

방역당국은 B씨의 동선과 밀접접촉자 파악 등 역학조사에 착수했고, 확진자의 주거지 등에 소독작업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