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핀란드의 한 병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 검체를 한국으로 보내 확진 여부를 검사한다.

지난 31일(현지시간) 핀란드 일간지 헬싱긴사노맛와 AFP 등에 따르면 핀란드 최대 유통그룹 케스코, 식품기업 파제르, 환경기술업체 엔스토 등 대기업 12곳의 임직원의 검체 1만8000여개가 현지 사립병원 메히라이넨병원을 통해 한국에 보내질 예정이다.

최근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에도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아직 검사 역량이 충분치 않은 만큼 한국에 직접 검체 분석을 의뢰하는 것이 더 신속하리라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1차 검사분 1500개는 1일 오후 헬싱키 반타국제공항에서 핀에어 전세기를 통해 한국으로 보내진다. 이후 한 번에 1500건씩 2주간 총 1만8000건의 검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메히라이넨 측은 "전 세계적으로 나타난 상황이나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봐도 검진 능력을 높이는 게 코로나19를 막는 핵심"이라며 "핀란드와 유럽에서는 찾아봤지만, 검진을 의뢰할 곳이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핀란드는 지난 1월 말 첫 환자 발생 후 지금까지 1418명이 확진을 받았다. 이 가운데 17명이 사망했다. 다만 검사 건수가 고위험군과 의료진이 다수인 2만1000여건에 불과해, 감염자들이 더 있을 수 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핀란드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헬싱키를 포함한 주요 남부 지역에 대해 이동 제한을 한 상대다.

한국바이오협회 체외진단기업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원정 진단검사’에 대해 "해외보다 국내에서 먼저 유행이 있어 성능 검증이 수월했던 데다 핵심 원료업체의 신속한 대응, 그간 축적된 기술력이 더해져 선제로 장비 개발이 가능했다"면서 "체외진단사업은 신속한 투자, 사업화가 관건으로 꼽혀 대기업보다는 중소ㆍ벤처기업에 적합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