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동훈 기자] 현대자동차가 수소경제 활성화 방안의 일환으로 도심에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서울특별시와 맞손 잡는다.

현대차는 지난달 31일 서울시 신청사에서 시 관계자와 수소전기차 보급 활성화를 위한 상호협력 강화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 체결식에는 공영운 현대차 사장과 박원순 서울시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측은 이번 MOU를 통해 수소전기차 생산·보급 행보에 더욱 힘주고 수소충전소 등 충전 인프라를 확충해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또 수소전기차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시민 저변을 확대하는 등 수소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협력한다.

서울시는 이날 MOU를 계기로 향후 수소전기차·수소충전소 보급 목표를 대폭 상향할 예정이다. 서울시의 기존 보급 목표는 ‘2022년까지 수소전기차 4000대 이상 보급, 수소충전소 15개 이상 구축’이었다. 서울시는 수소충전소를 신설하기 위한 부지를 마련하고 수소전기차 구매 고객에게 제공하는 보조금, 세제 혜택 등의 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양측은 수소전기시스템을 승용 모델 뿐 아니라 승합차, 버스, 화물차 등 상용 모델이나 지게차, 굴삭기 같은 건설기계에도 적용하는데 협력한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이와 함께 수소전기차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수소에너지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친숙도를 높이는데도 주력한다. 서울 시내에 수소체험관을 열고 수소 관련 캠페인을 전개하며 차량 시승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수소에너지 원리와 수소전기차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생활 속 수소를 인지할 수 있도록 하는 콘텐츠를 제공할 수소시범마을도 조성할 예정이다.

현대차와 서울시는 이 같은 상호 협력 내용을 구체적으로 수행할 공동 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할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대차와 서울시는 앞으로 수소전기차가 기후 변화와 미래 에너지 전환의 솔루션이 될 수 있다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이번 MOU를 맺었다”며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협력 사업을 활발히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