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4%까지 급락하겠지만 빠른 회복이 뒤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31일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해 말 실업률은 15%까지 치솟을 것이고 GDP는 1분기 9% 하락한 후 2분기에는 34%까지 내리며 세계 2차 대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3분기에 들어서는 경제활동이 빠르게 되살아나면서 19%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미국의 전체 GDP 성장률을 6.2% ‘마이너스’ 성장률을 예상했다. 이 역시 대공황 이후 가장 부진한 수치다.

이 은행은 또 올해 중반까지 미국의 실업률 전망치를 9%에서 15%로 상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들은 "현재 고공행진하고 있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우리의 이러한 전망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주 328만건에서 이번 주에는 55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는 "이는 단기적으로 매우 부정적일 뿐 아니라 소득과 지출에 있어 앞으로 더 심각한 상황이 나올 것이라는 점을 뜻한다"면서 "반면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은 극적으로 완화되고 있어 이러한 심각한 영향을 제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재정 및 통화정책의 경제 지지가 예상보다 강할 것"이라면서 "이뿐 아니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도입된 사회적 거리 두기와 테스트를 늘린 것 등은 향후 1개월간 전염을 가파르게 낮출 것이고 이에 따라 우리의 기본 전망은 5~6월에는 점진적인 회복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제조업에서 서비스업보다 더 빠른 회복이 나올 것"이라면서 "공장들은 비핵심 서비스 기업보다 더 빨리 재가동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존스홉킨스대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환자의 수는 16만4719명으로 전 세계 1위를 기록 중이다. 사망자도 3만9014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미국 전역에서는 자택 대피령이 내려지고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면서 소매업체들이 문을 닫고 많은 노동자가 일터에서 쫓겨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