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민성 기자] 롯데케미칼이 일부 화학공장의 가동을 중단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촉발된 업황 악화와 중국의 가동률 증가 영향으로 석유화학업계에도 사업재편이 시작되고 있다는 평가다.

롯데케미칼은 울산공장 고순도테레프탈산(PTA) 공정의 가동 중단을 검토하고 있으며 울산공장 파라자일렌(PX) 공정은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PTA 가동 중단과 PX 가동률 하향에 따라 해당 공정에서 근무하는 일부 인력은 여수·대산공장으로 전환 배치했다. 가동률 하락에도 생산직 근로자들의 희망퇴직은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수공장과 대산공장에서는 산화에틸렌유도체(EOA) 증설뿐만 아니라 GS에너지와 합작한 롯데GS화학 공장 설립, 중질유·나프타분해시설(HPC) 등 신규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석유 화학업계에서는 범용성이 높은 기존 사업을 중단하는 등 사업 재편이 시작되고 있다. 이달 SK종합화학은 SK울산콤플렉스 내 나프타분해(NCC) 공정을 12월부터, 합성고무제조공정(EPDM)은 2분기 안에 가동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SK종합화학은 경제성 악화와 설비 노후로 가동중단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