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 INVEST > 주식
"바이 펄어비스"…비결은 뭘까?외국인 순매수 코스닥 기업 3위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국내 증권 시장에서 셀(Sell) 코리아를 잇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가 역설적이게도 펄어비스를 사들이고(Buy) 있다. 국내 개미 투자자들이 뛰어들고 있는 삼성전자 주가마저 외국인 투자자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라 특히 시선을 사로잡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국내 증시가 전체적으로 급락한 상황 속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평가다. 이는 펄어비스 자회사 게임에 대한 중국 판호 발급과 글로벌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비춰진다.

지난 30일 기준 펄어비스는 코스닥 상장 기업 중 외국인 순매매 3위를 기록했다. 1위 · 2위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트리젠으로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제약·바이오 업종이다. 이를 고려하면 펄어비스에 대한 매수세는 높은 편인 셈이다.

코로나19 여파에 따라 지난 13일 15만6000원까지 급락한 펄어비스 주가는 31일 기준 17만7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약 보름 사이 14% 가량 회복했다.

CCP게임즈 ‘이브 차이나’ 판호 발급 기대감 반영

펄어비스의 주가 상승은 몇 가지 낙관적 미래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펄어비스 자회사 CCP게임즈의 SF PC 온라인게임 ‘이브 온라인’이 지난 12일 중국 국가신문출판총서가 발표한 판호 발급 목록에 올랐다. 외산 게임에 인색한 중국 당국이 중국에서의 서비스를 허가해준 것이다. 펄어비스는 아이슬란드 자회사 CCP게임즈를 통해 오랫동안 닫혀있던 중국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 이브온라인 이미지. 출처=펄어비스

중국 진출에 거는 기대감은 중국의 거대한 게임 시장 규모에서 나온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온라인게임 매출액은 2330억2000만 위안(한화 약 40조원)을 기록했다.

넷이즈가 이브 온라인의 서비스를 맡았다. 넷이즈는 중국 유력 게임사로 이브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이브 에코스’도 CCP게임즈와 공동 개발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브 온라인은 지난 2003년 서비스를 시작한 SF MMORPG로 글로벌 지역에서 16년간 장기 서비스를 하고 있다. CCP게임즈를 대표하는 브랜드이자 캐시카우로 과거 중국에서 서비스했던 이력도 있어 시장에 좀더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기대된다.

펄어비스는 이브 IP가 가진 방향성과 핵심 가치, 향후 가능성 등을 높게 평가해 CCP게임즈를 지난 2018년 9월 2524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검은사막’ 브랜드 흥행 업고 콘솔 신작 기대감

펄어비스는 눈 앞에 신작 모멘텀을 앞뒀다. ‘검은사막’ 내부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별도 게임으로 만들어진 ‘섀도우 아레나’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출시될 예정이다. 섀도우 아레나는 지난해 말 1차 CBT(비공개베타테스트)를 시작으로 올해 2차, 3차 CBT를 마쳤다. 유저 및 외신 반응이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되며 특히 3차 CBT엔 글로벌 유저 10만명이 몰렸다. 섀도우 아레나는 오는 4월 마지막 CBT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1월 지스타2019에서 공개된 PC·콘솔 3종 ‘플랜8’ ‘도깨비’ ‘붉은사막’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당시 공개된 이들 게임의 트레일러 영상은 31일 기준 각 조회수가 130만회에 달하는 등 글로벌 유저들의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펄어비스는 해당 신작들에 대해 PC와 콘솔 플랫폼으로 우선 출시한 뒤 향후 모바일, 클라우드 게임, 크로스플레이 등 새로운 게임 환경에 대응해 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 붉은사막 트레일러. 출처=유튜브 갈무리

펄어비스 신작에 대한 기대감의 기반은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검은사막 IP에 있다. PC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은 2015년 일본, 러시아, 2016년 북미·유럽, 2017년 대만, 남미, 터키, 중동 등으로 영역을 확장했고 2018년엔 태국과 동남아 지역까지 서비스하며 글로벌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 같은 IP 파워를 기반으로 2018년 2월 출시된 ‘검은사막 모바일’은 국내에서 흥행하며 펄어비스의 덩치를 크게 키웠고 검은사막 모바일은 같은해 8월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도 성과를 냈다. 지난해 2월엔 일본, 12월엔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3월엔 검은사막 엑스박스원 버전을 북미·유럽에 출시했고 같은해 8월 플레이스테이션4 버전을 북미·유럽, 일본 지역에 서비스했다.

검은사막의 일본과 북미·유럽, 남미를 제외하고는 모든 지역에서 게임을 자체 서비스를 하고 있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저 소통을 강화하는 한편 유통 수수료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2019년 펄어비스의 매출은 5337억원을 기록했으며 검은사막 IP의 비중이 89.5%, 이브온라인의 비중은 10.5%다. PC 검은사막의 매출 비중은 전체의 19.9%, 모바일은 60.7%, 콘솔은 8.9% 수준이다.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20.03.31  17:22:12
전현수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태그]

#이코노믹리뷰, #전현수, #일본, #중국, #클라우드, #바이오, #제약, #헬스케어, #펄어비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 #유럽, #대만, #러시아, #코스닥, #투자, #매수, #매수세

[관련기사]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여백
여백
전문가 칼럼
동영상
PREV NEXT
여백
포토뉴스
여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