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중국이 외국인 입국 금지와 국제 항공편 감편 등 꾸준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해외발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역유입 감염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새로 발견된 코로나19 확진자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인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 지난 30일 코로나19 확진자가 48명 늘어 총 8만1518명, 사망자는 1명 증가해 3305명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발표했다.

신규 확진자는 모두 해외 입국자들로 확인됐다. 이로써 중국의 코로나19 해외 역유입 사례는 모두 771명이 됐다.

새로 확인된 의심 환자는 44명이다. 이날까지 현재 치료 받고 있는 환자는 2161명, 누적 완치자 수는 7만6052명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화망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 보건당국의 미펑 대변인은 29일 열린 '국무원 합동방역대책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의 확산을 본토 내에선 어느 정도 차단했지만, 역유입이 증가하면서 바이러스가 다시 퍼질 위험성은 여전히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치료 중인 환자 수가 3000명 밑으로 떨어지는 등 (코로나19가) 억제된 상태이나, 최근 해외 입국자들이 신규 확진자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코로나19의 확산에 대해 "새로운 파도가 몰아칠 가능성이 상당히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내 코로나19 역유입자 대부분이 해외에서 귀국한 중국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확진 판정을 받은 국외 유입자는 4명 중 1명 꼴로 베이징을 통해 입국했다. 베이징시 정부는 "수도가 코로나19 유입으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면서 방역책의 수위를 낮출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

한편 다른 중화권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1027명이다. 각각 △홍콩 확진 682명·사망 4명 △마카오 확진 39명 △대만 확진 306명·사망 5명 등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