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진혁 기자] 지난해 초 신드롬을 일으켰던 JTBC드라마 'SKY캐슬'은 의사, 교수들이 모여 사는 주거타운 SKY캐슬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렸는데, 최고급 주거시설에서 이웃이 된 부자들이 서로 아이들의 교육이나 생활정보를 공유하며 부를 확장시키고 이를 대물림 하는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는 모습을 보여줘 큰 화젯거리를 남겼다.

드라마 SKY캐슬에서 보여진 부자들의 모습은 사실일까? 어느 정도 일맥상통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 전문가는 "소득이 높을수록 자신의 경제적 수준과 맞는 사람들끼리 어울리는 것을 원한다"며 "수준이 비슷한 만큼 원활한 관계 형성이 가능하고, 자신들의 지위나 부를 높이는데 유익한 정보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처럼 사교클럽이 크게 활성화 되지 않은 편인 우리나라는 주로 최고급 주거시설에 살면서 주거환경을 공유하는 사람끼리 이러한 경향을 많이 보이는 편"이라며 "때문에 최고급 주거시설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상류층 진입의 척도이자, 그들만의 리그에 입성할 수 있다는 상징처럼 여겨져 이를 찾는 자산가들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국내 고급 주거시설은 드라마 'SKY캐슬'처럼 그들만의 리그를 형성하고 있다. 대표적인 국내 최고가 아파트로 알려진 '한남더힐'은 아파트 입주자 모임인 '신사회', '숙녀회'와 같은 커뮤니티 모임을 만들어 투자·사업 정보를 공유하고 사교를 나누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타워팰리스도 마찬가지 이다. 타워팰리스 거주자들은 단지 바로 옆에 위치한 '반트'라는 스포츠센터에서 친분을 쌓고 그들만의 문화를 형성한다. 그 외에도 꽃꽂이, 노래교실 등 각종 소모임을 통해 각종 정보를 교환한다. 서울시 성동구에 위치한 고급 주거시설인 '갤러리아 포레' 역시 입주자 부녀모임을 비롯해 승마나 테니스, 골프동호회 등 입주민들의 커뮤니티와 동호회를 구성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트리마제', '롯데월드 타워 시그니엘 레지던스', '아크로리버파크' 등의 고급주거시설은 수영장, 실내골프장, 사우나 등 사교모임이 가능한 공간을 갖추고, 이를 통해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형성해 자산가, 연예인, 기업가, 외국인 투자자 등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전했다.

 

■ 신세계건설, 부산 해운대에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 선보여

이런 가운데, 자산가들의 관심은 올 봄 부산 해운대로 쏠릴 전망이다. 주거브랜드 '빌리브'로 알려진 신세계건설은 부산 해운대 최중심 입지에 최고급 레지던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를 선보인다. 지하 5층~지상 38층, 36개 타입 총 284UNITS로 구성된다.

빌리브 패러그라프 해운대는 국내에서는 생소한 '하이엔드 리조트룩 하우스'로 구성되는 주거시설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거주할 수도, 세컨하우스 용도로 사용되기도 하는 주거형 부동산 상품이다.

단지는 최고급 커뮤니티를 마련하고, 이를 통해 입주민들이 자연스럽게 스포츠, 사교, 문화 취미생활을 공유하고 정보를 나누는 '익스클루시브 오너스 소사이어티(Exclusive Owner’s Society)'의 장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최상층인 38층에는 4계절 해운대 바다 조망이 가능한 층고 7.5m 높이의 인피니티 풀과 클럽라운지, 듀플렉스 사우나, 피트니스 등으로 구성되는 '패러그라프 클럽'을 조성하여 멤버쉽 형태로 운영할 예정이다.

4층에는 휴식과 명상을 위한 라이브러리 라운지와 멀티 라운지, 가든테라스가 구성되는 '프라이빗 커뮤니티'를 조성한다. 특히 이곳은 오롯이 거주자를 위한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로 운영해 프라이버시를 보장한다는 계획이다.

커뮤니티 외에도 차별화된 시설과 서비스를 제공한다. 우선 실내 공간은 획일화된 기존 레이아웃을 벗어나 호텔 형식의 스튜디오 타입부터 스위트 타입까지 다양한 평면으로 구성된다. 특히 조망을 극대화 한 유리 커튼월이 적용돼 거실과 식당, 욕실 등 집안 어디서든 해운대 해변과 부산의 전경을 감상할 수 있게 했다. 거실은 최대 2.6m의 높은 천장고(타입별 상이)로 개방감을 높였으며, 주방에는 슬라이딩 도어를 설치하여 독립적인 다이닝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욕실은 호텔형 설계를 적용했다.

서울과 부산에서 각각 패러그라프 갤러리를 운영할 예정이며, 사전예약제로 진행된다. 갤러리에서는 내부평면(VR), 컨시어지 서비스 등 구체적인 정보와 상담을 받을 수 있으며, 다양한 강좌 및 전시회가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신세계건설의 주거브랜드 '빌리브'는 서울, 대구에 이어 부산에서도 성공신화를 써내려가고 있다. 지난 30일에는 부산 남구 용호동 일대에 공급한 '빌리브 센트로'는 총 392실 모집에 1만4960명의 청약자가 몰렸고, 평균 38대1, 최고 616대1의 경쟁률로 청약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