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테카바이오가 슈퍼컴퓨터 및 인공지능(AI) 신약개발 기술력을 토대로 약물 재창출 모델을 활용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효능을 보일 것으로 추정되는 후보물질을 도출했다. 출처=신테카바이오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유전체 빅데이터 기반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전문 기업 신테카바이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을 시도할 수 있는 후보물질 30종을 확인했다.

신테카바이오는 29일 AI 기반 약물 재창출 모델을 활용해 코로나19에 효능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는 후보 약물들 30종을 지난달 24일 도출했고 검증 실험을 BSL-3 시설이 구축된 연구기관에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신테카바이오 관계자는 “감염병 창궐의 상황에서는 전통적인 의약품 개발의 방식을 따르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며 즉각적인 대응을 위해서는 기존에 인체 안전성과 유효성이 확인된 약물들을 활용하는 방법이 현실적이다”면서 “현재 코로나19 환자들에 대하여 기존 약물을 처치한 단편적 보고를 토대로 한국을 포함 전세계적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IBM은 임상 현장에서 얻을 수 있는 통찰에서 나온 사례 뿐 아니라 슈퍼컴퓨팅 파워를 활용해 체계적인 약물 유효성을 예측하는 시도를 진행하고 있다.

단백질데이터뱅크(PDB, Protein Data Bank)는 지난달 5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전자 발현 및 증식에 핵심적 역할을 하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 3CL hydrolase(Mpro) 구조를 공개했다.

신테카바이오는 해당 자료를 토대로 슈퍼컴퓨팅 파워와 자체 AI 기반 합성신약 물질 발굴 플랫폼을 활용, 의약품 약 3000개를 선별한 후 재창출 후보 약물 30종을 발굴했다.

신테카바이오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약리활성을 검증할 수 있는 생물안전 실험 설비(BSL-3)를 갖춘 연구기관에서 실험 검증을 진행하는 중이다. 유효성이 확인된 물질들에 대해서는 추후 용도특허 출원과 영장류 실험을 진행할 예정이다.

윤선일 신테카바이오 사업개발담당 이사는 “기존에 약물 재창출 기법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다수의 의약품들이 주로 경증 혹은 중등증의 코로나19 폐렴 환자들에게만 효능을 보였다”면서 “신테카바이오의 후보물질 리스트 중에는 코로나19의 사망률이 높은 고혈압 등 기저질환자나 폐부전 상태가 발생했을 때 활용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물질들이 있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는 차별화된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