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상철 작가는 “강화도의 바람은 어머니의 숨소리, 노래와 같아요. 바람이 불면 시원한 길로 나를 이끌죠. 작업실 바로 옆이 논이라 종종 새떼들이 우아한 춤을 한바탕 추고 날아갑니다. 그 황홀한 풍경을 저는 관객이 되어 고요히 감상하곤 한다.”라고 말했다.

“이곳은 평소 꿈꿔왔던 곳입니다. 마음껏 작품세계를 펼칠 수 있고 내가 아끼고 사랑하는 동물들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는 곳을 찾은 것이지요. 어둠이 깔리면 저 멀리서 동물들의 울음소리가 들려 무서운 듯도 하지만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에 있는 것 같아 상상의 나래를 폅니다.”

▲ (왼쪽)환상의 세계로 (오른쪽)바닷가의 소리의 꿈

인천광역시 강화군 송해면 정상철 작가(ARTIST JUNG SANG CHEOL,鄭相哲) 목공예공방을 찾았다. 대형비닐하우스 3동이 줄지어 서 있었다. 공방 밖 공간에서 닭, 거위, 칠면조, 개 등 동물들의 소리가 합창하듯 들려왔다. 정 작가는 김포에서 강화도 교동을 거쳐 현재의 이곳으로 옮겨와 정착했다.

▲ (왼쪽)콩깍지 사랑 (오른쪽)콩깍지의 열매

사랑하는 사람은 서로만 보이듯이 작가는 예리한 작업도구들과 나무재료들이 솜사탕처럼 다정하게 느껴진다고 했다. “나무와의 사랑 오직 한 길입니다. 지독한 사랑에 눈멀어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것이죠.(웃음) 사람과 사람, 사람과 자연 속에서 귀중한 열매가 되기를 늘 소망하면서 작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