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장서윤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7일(현지시간) 코로나19 이후 엄격한 봉쇄조치가 이어질 경우 주요 국가의 GDP가 3분의 1가량 큰 하락을 가져올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치를 공개했다.

OECD는 이날 발간한 보도문에서 "봉쇄조치(containment) 1개월마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연간)이 2%포인트씩 사라질 수 있다. 관광업 하나만 하더라도 매출이 최대 70%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전망은 전날 열린 주요20개국(G20)의 화상정상회의 때도 보고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전날 개최된 주요20개국(G20) 화상 특별 정상회의에서 "주요국에서 봉쇄 조치는 국내총생산(GDP)의 최대 3분의 1에 맞먹는 직접적 피해를 끼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추산으로는 봉쇄령이 한 달 지속될 때마다 연간 GDP 성장률이 2%포인트 내려가고, 특히 관광산업 GDP는 50~70% 줄어든다"며 "상당수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G20 정상들은 전날 회의를 마치고 성명을 통해 "우리는 과감한 대규모 재정 지원을 지속하며 공조를 통해 확장적 재정 정책을 펼쳐 세계경제를 회복시킬 것"이라면서 이를 위해 5조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G20 정상들은 이밖에 코로나19 전 세계적 확산이라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의 감염병 대응 임무 강화에 합의하고 위기를 연합된 태세로 대응하자고 역설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많은 국가가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며 "이는 대유행과 계속 싸워야 해 피할 수 없지만, 동시에 가능한 한 빨리 경제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