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요국들이 마련한 경기부양자금이 총 7조달러(8600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CNN이 2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은 현재까지 주요국들이 공개한 경기부양 규모를 합산하면 7조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고, 이 같은 규모는 시작에 불과하며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조셉 송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의 2조달러 부양정책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지금의 경제적 손상을 상쇄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금액일 뿐"이라면서 "미국 경제는 재정정책으로만 3조달러, 아니면 그 이상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건스탠리의 체탄 아히야 이코노미스트도 주요 20개국(G20) 정상들이 "5조달러 규모의 재정정책을 약속했지만 이는 앞으로 있을 대규모 재정정책의 시작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미국의 2조달러는 5000억달러 대출프로그램에 더해 미국인 성인에게 1인당 2000달러를 직접 지급하고, 실업급여 혜택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투입된다.

영국은 대출 지급보증과 소매•외식•레저 산업의 세금을 1년간 유예하는 조처에 3300억파운드(약 484조원)를 배정했다. 또 이동제한으로 급여를 잃게 된 노동자들에게 급여의 80%를 최소 3개월 간 최대 월 2500파운드씩 지급하고, 자영업자들에게도 3개월 간 평균 월수입의 80%, 최대 월 2500파운드를 보장하기로 했다. 영국 중앙은행(BOE)은 국채와 회사채 매입을 2000억파운드 늘리기로 했다.

독일도 7500억유로(1000조원)를 투입하기로 했다. 위기에 몰린 기업들에 자금을 지원하되 이들의 주식을 인수하는 방안이 포함돼 있다. 프랑스는 450억유로를 투입해 중소기업과 실업자들을 지원하고, 기업대출 보증으로 3000억유로를 배정했다. 이탈리아는 250억유로를 들여 실업자 지원과 보건체계 강화에 나서고, 스페인은 2000억유로를 긴급자금으로 배정했다. 이와 별도로 유럽중앙은행(ECB)은 7500억 유로 어치의 국채와 회사를 올해 말까지 매입하기로 했다.

중국도 최소 1169억위안(20조원)을 경기부양에 쏟아 붓는다. 이와는 별도로 8000억위안 상당의 감세 조치도 시행한다. 일본은 다음달 국민에게 현금을 직접 지급하고, 중소기업의 대출지원을 위해 30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준비 중이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봉쇄령을 내린 인도는 봉쇄조치 발표 36시간 만에 의료비용, 식량지원, 기업 보조금, 노동자 지원 등을 위해 226억달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전세계 각국이 마련한 경기부양자금이 총 7조달러(86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앞으로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출처= Reason Magazine

[글로벌]
■ S&P, 유가 급락에 나이지리아•멕시코 등 산유국 신용등급 강등

- 국제신용평가사 S&P가 26일(현지시간), 원유가격 급락으로 재정상황이 악화하는 나이지리아와 멕시코, 앙골라 등 산유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일제히 강등.

- S&P는 나이지리아의 신용등급을 B-로 1단계 낮추고 멕시코는 BBB로 2단계 내린다고 밝혀.

- S&P는 또, 콜롬비아의 신용등급을 투자적격의 마지막 등급인 BBB-, 앙골라와 에콰도르는 투자주의 등급 CCC로 각각 1단계 내려.

- S&P는 "이들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성장이 타격을 받는 것은 물론 유가 하락으로 재정과 대외적인 충격에 대응하는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설명.

- S&P는 사우디아라비아의 경우 신용등급은 A-, 신용전망은 ‘안정적’으로 유지했고, 러시아와 카자흐스탄도 BBB-와 ‘안정적’으로, 카타르도 AA-, ‘안정적’으로 유지.

[미국]
■ 피치 "美 올해 성장률 -3% 전망, 신용등급 AAA 유지”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는 26일(현지시간) 코로나19 피해로 올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

- 그러나 코로나가 억제되면 2021년에 미국의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국가 신용등급을 기존의 '트리플에이(AAA)'로 유지.

- 피치는 보고서에서 "미국의 경제 규모, 높은 일인당 국민소득 및 역동적인 기업 환경을 고려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말해.

- 피치는 "미국의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이 효과적으로 조화를 이루면서 연방정부가 지출을 늘릴 것으로 본다"며 올해 미국의 재정적자가 GDP 대비 13%로 지난해 4.6% 수준에서 크게 높아질 것으로 전망.

- 한편 미국 노동부가26일 발표한 일자리 보고서에서 3월 셋째 주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328만3000건으로 둘째 주 신청 건수인 28만1000건의 12배를 웃돌아.

[아시아]
■ 印, 기준금리 4.4%로 0.75%p 긴급인하

- 인도 중앙은행(RBI)이 27일, 기준금리인 환매조건부 채권(레포, repo) 금리를 5.15%에서 4.40%로 0.75% 포인트 긴급 인하.

- 인도 중앙은행의 레포 금리 하락폭은 시장 예상 중앙치 0.50% 포인트를 0.25% 포인트나 웃도는 것으로 2010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

- 인도 중앙은행은 또 물가상승률을 목표 범위에서 유지하도록 하는 한편 필요한 기간과 완화적인 자세를 그대로 견지할 방침을 밝혀.

-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정책결정회의를 화상회의 방식으로 열었으며, 금리인하에는 전원 찬성했지만 인하폭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려 4대2 찬성 다수로 결정했다고.

- 인도 중앙은행은 또 시중은행에 모든 대출 상환을 3개월간 유예하도록 조치하고, 국내 금융안정에 불가결한 조치를 최대한 강구하겠다고 선언.

[중국]
■ 中, 29일부터 중국입국 국제선 국가당 1주일에 1편으로 제한

- 중국 정부가 오는 29일부터 중국행 국제선을 국가당 1주일에 1편만 운항하도록 제한한다고 신화통신이 27일 보도.

- 중국 민용항공국은 코로나19의 역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국내외 항공회사에 중국 입국편을 1개 항공사로 제한하고 운항 왕복 편수도 주 1회만 허용한다고 발표.

- 민용항공국은 또 탑승률도 75%를 상한으로 제한하고, 해당 항공사는 민용항공국에 사전에 비행계획을 신청하도록 의무화.

- 민용항공국은 "국무원 지침에 따라 이 같이 결정했다”며 다만 화물편 운항은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설명.

- 앞서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국외 유입 환자가 500명을 넘자, 28일 오전 0시를 기해 유효비자와 거류증을 갖고 중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도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일본]
■ 日 도요타 “은행에 1조엔 무심사 대출한도 요청”

-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미쓰이 스미토모(三井住友) 은행과 미쓰비시(三菱) UFJ 은행에 1조엔(11조 1400억원) 규모의 융자틀(融資枠, Commitment Line)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7일 보도.

- 기업이 은행에서 자금을 대출 받을 때 원칙적으로 매번 경영상태 등 심사를 받는데, 융자틀은 미리 대출을 받을 수 있는 범위를 설정해 필요할 때 마다 심사 없이 자금을 대출 받는 제도.

- 이 제도는 1999년 ‘특정융자틀계약에 관한 법률’로 제정된 제도로 대기업•자본금 3억엔 이상 주식회사•순자산액 10억엔 이상 주식회사등 11가지 조건을 만족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고.

- 도요타는 지난해 12월 말 기준 5조엔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자금 상황이 충분히 여유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 그러나 코로나19 가 회사 실적에 얼마나 영향을 줄지 예측하기 어려워 미리 선제적 조치를 취했다고 신문은 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