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프랑스 정부가 자국의 의료기관이 말라리아 치료제 클로로퀸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치료 용도로 쓸 수 있도록 공식 승인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클로로퀸 하나만 처방하거나 항생제와 함께 사용하는 것을 승인했다. 다만 증세가 심각한 환자들을 대상으로 철저한 감독하에만 사용 가능하다는 단서를 달았다.

올리비에 베랑 프랑스 보건장관은 “지난 24일 프랑스 공중보건위원회 회의 후 코로나19 치료에 클로로퀸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결정을 내렸다”고 하면서도 "의사들의 결정을 바탕으로 심각한 상태의 입원 환자에게 사용하는 게 아니라면 해당 치료제를 쓰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클로로퀸이 아직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충분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 나오고 있지만, 프랑스 마르세유에 위치한 지중해질병연구센터(IHU)의 디디에 라울 박사는 클로로퀸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는 클로로퀸 유사약물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성분이 들어 있는 치료제 '플라케닐'을 사용해 코로나19 환자 24명을 6일간 치료한 결과 6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완치됐다고 밝힌 바 있다.

프랑스 정부는 부작용 위험성 때문에 최소한의 예비 임상시험이라도 거쳐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나, 이날 전국에서 4000명에 육박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자 결국 사용을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