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세계인터내셔날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 사진=S.I.VILLAGE 홈페이지 캡쳐

[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롯데, 신세계, 현대 등 백화점 빅3가 해외 명품의 온라인 판매를 강화한다. '공식 수입품' '완비된 AS망 등 백화점의 장점을 살려 온라인 마켓을 확장하는 한편, 위축된 시장 회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6일 백화점업계에 따르면 명품 매출은 백화점의 수입 전체를 산출하는 주요 지표가 된다. 지난해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 명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까운 성장률을 보였고, 이는 백화점의 전체 전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이용이 감소하자 업체들은 일제히 온라인 명품 판매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백화점 전체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를 만회하고, 온라인 명품 판매도 늘리기 위해서다. 

이에 자사 온라인 몰에 유명 명품 브랜드를 유치, 프로모션 강화에 나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자사 온라인 쇼핑몰에 명품 브랜드 베르사체를 입점시켰다. 롯데쇼핑에 따르면 베르사체의 온라인 판매는 이뤄졌지만 '병행수입'이 아닌 한국법인 ‘베르사체 코리아’를 통해 정식 수입 제품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은 업계 최초다.

약 40종의 베르사체 제품을 만나볼 수 있으며, ‘롯데 프리미엄몰’과 모바일 앱 ‘엘롯데’에서 만나볼수 있다. 온라인에서 구매한 소비자들은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잠실 월드타워점, 수원점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을 교환하거나 수선할 수 있다.

신세계 역시 온라인 명품몰을 강화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자사 온라인몰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를 럭셔리 플랫폼으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1분기에 입점된 브랜드만 5개에 이르며, 이외에도 아르마니, 메종 마르지엘라, 에르메스 뷰티 등 30여 개 명품 브랜드가 판매되고 있다.

신세계의 온라인몰 SSG에는 백화점과 동일한 수준의 제품들이 상품 목록에 올랐다. 26일 현재 9427개의 해외명품, 5520개의 명품화장품이 등록되어 있다.

소비자의 반응도 좋다. 올해 1월부터 3월15일까지 롯데백화점, 신세계,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빅3의 온라인 명품 매출은 크게 급증했다. 현대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97.7% 증가했고, 신세계백화점은 41%, 롯데백화점은 22% 늘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몰 강화는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감소를 만회하는 한편 온라인 명품 판매의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방안이 되고 있다"라며 "2030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 명품 구매가 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이를 이용하는 연령층도 보다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