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대전에서 첫 증상 발현 후 보름 넘게 시내를 돌아디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 나왔다.

26일 대전시에 따르면 유성구 구암동에 거주하는 50대 여성 보험설계사 A 씨는 24일 확진을 받은 40대 여성 B 씨(대전 27번 환자)의 밀접 접촉자다. B씨의 확진 소식을 들은 A씨는 25일 유성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받아, 같은 날 확진을 받았다.

다만 A 씨는 지난 4일에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느끼고도, 이후 20일 이상을 식당을 비롯한 소규모 업소와 공공기관 등을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조사돼 방역당국은 긴장한 상태다.

현재 대전시 역학조사팀은 지난 4일~25일까지 A 씨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심층 조사하고 있다. 26일 오후 기준 15명의 접촉자를 확인됐다

B 씨도 지난 9일 첫 증상 발현 후 24일 선별진료소를 찾기까지 보름 동안 식당과 한증막 등을 드나들었다.

두 사람 모두 이동 중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증상이 나타난 시점을 고려할 때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편 B 씨의 고교생 아들도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것이 드러났다. B 씨 아들 역시 지난 12일 증상이 발현됐으나 14∼15일과 20∼22일 서구 둔산동의 한 대형 학원에 출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방역당국은 학원에서 접촉한 수강생 등 20명을 자가 격리 후 진단 검사를 받도록 했다. 현재 학생이 다녀간 학원 건물 8층은 폐쇄 후 방역 조치했다.

해당 학원 관계자는 "10여개 단과반을 운영했던 8층을 다음 달 1일까지 폐쇄하기로 했다"라며 "3∼7층 재수생반 학생들도 일단 돌려보냈고, 진행 상황을 봐가며 운영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